영화,전시,감독과의 대화까지! 아라리오뮤지엄 ‘AM필름토크'
영화,전시,감독과의 대화까지! 아라리오뮤지엄 ‘AM필름토크'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8.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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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토), 주목받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세 명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오는 22일(토),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공간소극장에서 ‘AM 필름토크: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개최한다. ‘AM 필름토크’는 상영회와 토크를 결합한 형태로, 서울과 제주의 아라리오뮤지엄을 오가며 해마다 세 차례 열린다.

첫 순서에선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주제로 전시장과 스크린을 사이를 오가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감독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Non-fiction Diary, 2013)>,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 (A Dream of Iron, 2013)>,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Factory Complex, 2014)>이 각각 오후 1시, 3시, 5시에 상영되며, 저녁 7시부터 이승민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이 세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 8월 22일(토),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공간소극장

산업 성장과 자본주의 발전에 가려진 '사람'의 이야기

정윤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 <논픽션 다이어리>는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5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지존파 연쇄살인사건과, 뒤이어 일어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매개로 1990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본다. 정 감독은 살인죄로 사형당한 지존파와,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도 징역형에 그친 삼풍백화점 대표의 차이에 주목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시대의 욕망을 들춘다.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인 고래 암각화가 있는 울산을 배경으로 고래를 잡던 사람들이 세계적 조선소를 탄생시키게 된 이야기를, 신의 존재를 찾아 떠난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바닷속 신비로운 고래의 모습과 현대중공업의 조선 과정을 화면에 담아 압도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포스코와 현대 중공업 등 중화학 공업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산업시대에 안녕을 고한다.

▲ 상영작품 포스터

마지막 상영작,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은 지난 5월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최근 국내외에서 새롭게 조명 받는 작품이다. 임 감독은 구로공단에서 실제 일했던 여성 노동자를 비롯,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들과 인터뷰를 통해 현대사의 아픈 기록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위로공단>은 세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영화다.

상영회 후 진행되는 감독과의 대화에선 동시대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접점, 현재 한국 다큐멘터리의 특성과 향방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제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각 상영작의 감독을 한 자리에서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영화 티켓 소지자는 전시회 무료 관람

세 편의 영화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인터파크와 뮤지엄 티켓박스에서 판매하며, 감독과의 대화는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된다. 영화티켓 소지자는 상영회 당일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