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남자 현대무용수’ 박상원, 처음으로 무용 연출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최초 남자 현대무용수’ 박상원, 처음으로 무용 연출에 도전한다
  • 박정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8.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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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융복합 실크로드 문화축제 페스티벌 SP서 '올 댓 춤' 맡아

대중에게 배우이자 연극인으로 널리 알려진 박상원이 ‘2015 융복합 실크로드 문화축제’에서 처음으로 무용 연출을 선보인다.

▲  실크로드 경주201115 &페스티벌 SP에서 '올 댓 춤' 연출을 맡은 배우 박상원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덕수궁길 콩두에서 열린 ‘2015 융복합 실크로드 문화축제 페스티벌 SP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5 융복합 실크로드 문화축제 페스티벌 SP’는 ‘실크로드 경주 2015(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페스티벌 SP'(실크로드 포 퍼포밍 아츠 SilkRoad for Performing Arts)가 연계된 행사. 2008년과 2013년, 2014년에 이어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문화 페스티벌로 작년 3회부터는 무용과 영상, 음악과 연극의 요소를 결합한 융, 복합 문화 페스티벌로 외연을 확대했다.
 
박상원은 배우이자 연극인, 동시에 ‘대한민국 최초의 남자 현대무용수’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원은 “국립발레단에서 김순정 교수(성신여대,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함께 무용한 적이 있으며, 최청자 대외협력위원장이 안무를 지도할 때 예술단 단원이기도 했다”며 “박명숙 경희대교수의 ‘잠들지 않는 나무’에 참여한 바 있으며 국수호 선생님은 대학교 은사이기도 하다”라며 무용에 있어서도 많은 참여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프로그램 PT를 보고 있는 행사 관계자들/

이번 ‘2015 융복합 실크로드 문화축제 페스티벌 SP’에서 무용인 ‘올 댓 춤’을 연출하는 박상원은 “이번 춤의 콘셉트를 끝없이 순환, 반복하는 논리로 보았다”면서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와 최청자(세종대학교 석좌교수. 툇마루무용단 예술감독), 박명숙(경희대 명예교수. 박명숙댄스씨어터 예술감독)과 김순정(성신여대 교수. 김순정발레단 예술감독)이 선보일 4개의 춤은 “각기 다른 춤이지만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사람이 유아로 태어나서 청년과 장년, 죽음과 같은 4가지 순환을 무용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올 댓 춤’ 연출의 콘셉트를 ‘순환’에 빗대어 설명했다.

‘2015 융복합 실크로드 문화축제’ 기획총감독을 맡은 서정림 림아트맥 대표는 ‘페스티벌 SP'의 비전을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첫 번째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문화와 생활문화가 융복합된 축제로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소통이다. 두 번째로는 일반 생활문화에 예술적 감각과 메소드를 접목하여 예술적 여가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경주와 서울을 잇는 문화로드에 이어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와 실크로드 축제를 통해 만나는 것을 꼽았다.

‘2015 융복합 실크로드 문화축제’는 행사가 열리는 지역을 경주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로 지역을 확장한 것이 큰 특징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8월 21일부터 59일이라는 기간 동안 경주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서울에서는 ‘페스티벌 SP’가 박상원의 연출 아래 기획된 무용 퍼포먼스 ‘올 댓 춤’ 및 ‘실크로드블루스’, ‘생각 좀 하고...’와 ‘하얀 침묵’,‘아! 아리랑’과 ‘시선’과 같은 작품이 현대무용과 세계 각국의 고전무용, 클래식과 팝, 영상과 문학으로 어우러진 가운데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무용 중심의 융, 복합 축제로 서울과 제휴를 맺은 셈이다. 무용을 통한 서울과의 연계는 경주에서는 결여되기 쉬운 무용 분야에 대한 보완으로서는 안성맞춤인 셈이기도 하다.

▲ 실크로드 경주2015 &페스티벌 SP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좌로부터 안병순 순천향대 교수, 서정림 림에이맥 대표, 이동우 실크로드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배우 박상원 SP예술감독, 박명숙 경희대 교수,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국수호 디딤무용단 대표, 표재순 실크로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총예술감독, 최청자 세종대 교수, 김순정 성신여대 교수.

실크로드 경주 문화축제는 한국의 경주에서만 이루어진 행사는 아니었다. 2013년에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터키에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린 바 있다. 당시 터키는 한국에 대해 ‘형제의 나라’라고 인식하고 협조를 많이 해주었다. 당시 터키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주 문화축제의 성과로는 한국 고유 전통에 대한 가치를 터키라는 해외에 널리 알렸다는 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2013년에 터키에서 행사를 연 것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2014년에는 터키가 한국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참여하고, 올해는 유라시아 대륙과 서울, 옛 통일 신라의 서라벌인 경주의 예술, 종교, 언어 등이 총망라된 문화교류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서울과 경주에서 21세기 문화 디지털 실크로드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