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심청과 새어머니 뺑덕의 심리전 오페라 ‘청 vs 뺑’
사춘기 심청과 새어머니 뺑덕의 심리전 오페라 ‘청 vs 뺑’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8.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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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금)부터 9월 5일(토)까지 서울 중랑구민회관

라벨라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신작 ‘청 vs 뺑’이 오는 28일부터(금) 9월 5일(토)까지 서울 중랑구민회관에서 열린다.

▲ 라벨라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신작 ‘청 vs 뺑’

고전에 따르면 심청의 나이는 15세였다. 지금 태어났다면 중학교 2학년이다. 한창 사춘기로 부모나 시대에 반항할 나인데, 심청은 심봉사를 극진한 효심으로만 대했을까? 혹시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진 않았을까? 심청이 떠난 뒤 심봉사와 함께 사는 뺑덕어멈은, 심봉사의 무엇을 보고 같이 살게 됐을까?

창작오페라 ‘청 vs 뺑’은 심청전의 현대식 해석이다. 오페라는 이제 먼 고전이나 지난 시대 유물 취급받지만, 알고 보면 동시대 예술가들이 새로운 호흡을 불어 넣고 끊임없이 현지화하는 젊은 장르다. 텍스트의 신선한 해석과 더불어, 오페라 ‘도산 안창호’로 인정받은 최현석 작곡가가 오선지를 채웠다. 악보엔 다양한 음계와 판소리는 물론, 아리랑과 강강술래 등 전통 가락도 녹아있다.

▲ 오페라 ‘청 vs 뺑’의 한 장면

김숙영 연출가는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오페라다. 특히 사춘기 심청의 심리 변화를 음악이 잘 묘사하고 있어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더 권하고 싶다”고 전한다.

평일 오후 7시 반, 토요일 오후 3시/7시 반. 30, 31일은 공연 없음. 전석 2만 원. 문의: 라벨라오페라단 02-572-6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