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8.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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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문화 특급의 성대한 출발... 황교안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 참석

지난 21일(금)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여정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정수성 국회의원,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대진 경상북도의회 의장, 이영우 경상북도 교육감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관련 기관 단체장 등 1,800여 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 '새마을관'을 방문한 박민권 문체부 차관, 김관용 도지사,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왼쪽부터)

120여 명의 해외 사절 등 많은 내외빈, 행사장 찾아 성공 개최 기원

해외 사절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몽골 롭상냠 강투무르 교육문화과학부 장관, 키르키스스탄 알틴벡 막수토프 문화정보관광부 장관, 태국 위라 롯포짜나랏 문화부 장관, 쇼고 아라이 일본 나라현 지사, 수스 야라 캄보디아 국회의원, 다니얄 아흐메토프 카자흐스탄 동카자흐스탄 주지사, 사부히 압둘라이에프 아제르바이잔 가발라시 시장, 아주마 다케오 일본 오바마시 부시장 등과 주한 외교사절단, 실크로드 대학연맹(SilkRoad University Networks) 창립총회 참석 대학 총장 등 120여 명의 해외 인사들이 개막을 축하했다.

취타대와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앙상블로 개막 분위기 고조

식전 공연은 ‘미리 보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콘셉트로 실크로드 선상의 동서양 문명이 어우러진 모습을 해외 민속공연단이 연출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취타대와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등의 웅장한 공연이 개막식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21(금) '실크로드 2015' 개막 공연 관람하는 내·와빈들

사회는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폐막식 진행을 맡았던 김병찬 아나운서와 영어 MC로 박나경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실크로드 경주의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치사에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 각국의 정부 관계자와 문화예술인께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경주의 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실크로드 국가들의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뤄지고 유라시아 대륙의 ‘새로운 문화실크로드’를 만들어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개막사에서 “실크로드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자산”이라며 “실크로드는 수많은 사연이 함께하고 있고 갈등과 분쟁이 아니라 소통과 공존의 현장으로서 문화를 통해 세계로, 실크로드를 통해 미래로 나가자”고 말했다.

혜초 모티브 개막 축하공연 ‘문명의 대화합’으로 대미 장식

개막식을 빛낸 축하공연의 주제는 ‘하나의 길, 하나의 꿈’(We are One - One Road, One Dream)으로, 1,300년 전 실크로드를 순례한 우리 역사상 최초의 세계인이라고 할 수 있는 ‘혜초’를 모티브로 공연을 펼쳤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가수 바다가 개막공연의 주인공을 맡아 환상적인 무대를 제공했다.

1장 혜초의 꿈 ‘길, 만남, 동행’은 젊은 구도자 혜초의 서역기행을 담았다. 광저우-베트남-하롱베이-말레이시아 크리스탈 모스크로 이어지는 바닷길, 인도 갠지스강-타지마할 사원-스리랑카 플로나루바라 시리기야로 이어지는 산악길, 터키 이스탄불-타클라마칸 사막-모스크바 성 바실라 성당으로 이어지는 사막길, 몽골-중국 장안으로 이어지는 초원길 영상을 배경으로 혜초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솔로 무대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 개막식 피날레

2장 실크로드 문명의 만남 ‘글로컬리제이션’은 신라에 도착한 실크로드 문명과 그들을 환영하는 신라 남녀의 환영무를 담았다. 신라의 계림, 첨성대, 불국사, 황룡사 9층 목탑, 왕경의 밤 등을 배경으로 실크로드 퍼레이드단과 해외 민속공연단, 한국 무용단과 혜초가 만나게 되는 장면을 그렸다.

3장은 문명의 위기를 표현했다. 천둥, 번개, 폭풍우 등을 통해 문명이 파괴되고 충돌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화랑무 공연이 펼쳐졌다.

4장 ‘하나의 길, 하나의 꿈’에서는 위기를 극복하는 기원의 노래를 통해 신 왕오천축국전을 연출했다. 희망의 불씨, 희망을 찾는 인류와 지구, 희망의 빛을 배경으로 가수 바다가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주제 솔로 곡을 불렀고, 신 왕오천축국전을 배경으로 혜초 역의 남경주와 바다가 만나는 퍼포먼스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환호를 자아냈다.

마지막 5장은 화합의 울림 - ‘실크로드여 영원하라’로,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화합하는 인류의 모습을 배경으로 실크로드 문명을 위한 화합의 대합창 무대를 꾸몄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59일간 4개 테마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47개국 1,500여 명의 외국인을 포함, 총 1만 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 축제로, 10월 18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