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미술대전 서양화부문 ‘금상’, 전남도청 김희철 사무관
공무원미술대전 서양화부문 ‘금상’, 전남도청 김희철 사무관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8.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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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마술' 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 김희철 사무관

‘2015년 공무원미술대전’에서 전남도청 김희철(54) 사무관이 서양화부문 금상을 받았다.

‘공무원미술대전’은 전·현직 공무원(교직원) 대상 순수 아마추어 미술 공모전으로, 공무원의 예술적 재능 계발 및 정서함양을 통한 창의적 공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시행하는 행사다. 지금까지 총 25회 개최됐으며, 전남도청 개청 이후 금상 수상은 처음이라고.

김 사무관은 2009년, 도청 내 취미 모임인 그림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 그림을 시작했다. 2011년 공무원미술대전에 첫 출품과 함께 특선, 2014년 입선한 데 이어 올해가 세 번째 도전이었다.

김 사무관은 취미를 불우이웃 돕기 등 봉사활동과도 연결했다. 도청 내 동아리인 ‘화사모(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으로 지금까지 총 5회의 전시회 개최,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보육원, 장애인 요양원 등에 기증하기도 했다. 은퇴 후 그의 시간도 '착한 그림'과 함께 풍요롭길 희망한다.

[미니 인터뷰]

그림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평소 특별한 취미활동이 없이 지낸 터라, “은퇴 후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창조성을 발휘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2009년 1월 도청 내에 ‘화사모(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동아리가 새로 생기면서, 그림 그리던 순간만큼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가입했다.

그림의 기초도 몰랐기에 동아리를 이끄는 직장 동료로부터 연필 쥐는 법, 가로, 세로, 사선 줄긋기 등 기초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왜 더 일찍 그림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그림은 또 다른 삶의 의미가 됐다.

서양화의 매력은 무엇인가?
서양화 중에서도 수채화는 '물의 마술'이다. 다양한 기법을 구사할 수 있고, 감성 표현에 유리한 수채화를 특히 선호한다. 유화보다는 빠르게 완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좋은 작품을 그리기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하는가?
틈틈이 유명 작가의 전시회를 관람하고, 기성 작가들의 화집에 실린 작품들을 모작(模作)해보는 정도다.
 
▲ 김희철 사무관 작품 '그리움'

‘그리움’을 그리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노부부의 이별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보고 싶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눈빛을 통해 “그리움”을 표현하려 했다.

취미활동이 업무 혹은 일상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직장에서도 더 열정적이고 근무에 임하게 된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그림을 뒤늦게 시작했지만 잠재된 ‘끼’에 ‘열정’을 더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나가며 개인전도 열고 싶고, 독특한 색깔을 갖춘 실력 있는 화가로 거듭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