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부산국제영화제 가면 탕웨이와 유역비 만날 수 있어
20살의 부산국제영화제 가면 탕웨이와 유역비 만날 수 있어
  • 박정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8.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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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문소리, 윤은혜는 감독 데뷔...프랑스 문화장관도 방한 예정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느덧 20살이 되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반가운 두 중국배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할 게스트 가운데에는 김태용 감독의 ‘그녀’ 탕웨이, 송승헌과 사랑의 끈을 이어가는 유역비가 초청 게스트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25일 오후 4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강수연 집행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전양준 마켓운영위원장(왼쪽부터)

그뿐만이 아니다.‘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도 초청 게스트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조재현과 문소리, 윤은혜는 배우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 전망이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팽 역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25일 오후 4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은 절반으로 삭감된 예산 문제 등으로 숙연하기 쉬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날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한 이는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였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베테랑의 “우리가 가오가 없냐, 돈이 없지”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이 말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평소에 쓰던 말이다”라며 숙연해지기 쉬운 기자회견 장을 웃음으로 환기시켜 주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표현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인감독이 빛나는 영화제’가 될 전망이다. 하나 더, 아시아는 전통적인 영화 강국이 많은 대륙이다. 전통적인 영화 강국 외에 에티오피아나 튀니지, 이집트 같은 비아시아권의 영화도 예년보다 많이 다루고자 할 예정이다.

“지적재산권 마켓을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룰 예정”이라는 전양준 마켓운영위원장은 “아시아 차세대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시아캐스팅마켓과 국내 중견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지적재산권 마켓이 자리잡으면 또 다른 형태의 한류가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나치게 모자라도 넘쳐서도 안 되는 마켓”이 되어야 한다며 “너무 많이 판매해도 안 되지만 판매에 인색해도 안 될 것”이라는 중용의 미덕 또한 강조하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살이 되었다면 20살을 기념하는 특별한 콘셉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이 있을 터. 이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모양새보다 조용하면서도 성숙한 20주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25주년이나 30주년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태풍 고니가 지나간 뒤에 우아한 모습으로 (취재진)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다”며 여운이 있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 25일 오후 4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주바안’. 데뷔작이 개막 상영작이 되는 사례는 아주 보기 드문 일인데 이에 대해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 제작자가 만든 작품이 칸느 국제영화제에 초청될 정도로 실력파”라며 “그 제작자가 만드는 영화는 기본적으로 신뢰한다. 영화가 완성되자마자 부산국제영화제로 스크리너를 보내왔는데 두 분 위원장(이용관-강수연)이 ‘좋다, 가자’ 할 정도”로 완성도가 출중한 작품이라는 걸 밝혔다.

‘주바안’은 성공만을 추구하며 나아가다 삶의 의미를 돌아볼 필요가 있을 때 필요한 영화로, 관객이 영화를 보고 힐링받을 만한 영화다.

끝으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갈 지 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특징이 일반 관객을 위한 이벤트가 많다는 점이다. 한국영화 100선과 시네 실버(어르신을 위한 상영) 및 시네 키즈(어린이를 위한 상영)처럼 일반인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충실히 즐기기 위한 행사가 많다”는 점으로 마무리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6개 극장 35개 스크린으로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