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송강호 “변호인 마치고 찍은 사도 매력적이었다”
‘사도’ 송강호 “변호인 마치고 찍은 사도 매력적이었다”
  • 박정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9.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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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기자간담회 열려

영화 ‘사도’에서 영조를 연기한 송강호가 “변호인 마치고 찍은 ‘사도’가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 영화 '사도'에서 영조를 연기하는 송강호(사진제공=쇼박스)

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사도’ 기자간담회에서 송강호는 ‘변호인’ 이후 2년 동안 공백이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변호인을 찍고 뒤이어) ‘사도’를 끝낸지 1년이 다 되었다”면서 “1년 동안 영화 ‘사도’ 후반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영조는 조선의 왕 중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다”는 송강호는 “영조는 태생적인 콤플렉스와 경조 독살설 등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왕권의 정통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도에 대한 과잉된 사랑이 비극의 씨앗이었다. 노회한 정치인이자 개인적인 콤플렉스를 평생 안고 집착하는 왕의 느낌으로 영조를 전달하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책무였다”고 밝혔다.

“영조는 어린 사도와 함께 할 때는 40대로 아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죽을 때는 70대였다”는 송강호는 “나이든 영조와 젊은 영조를 병렬 형식으로 왔다 갔다 할 때 내추럴하고 소프트하게 연기하려 노력했다”며 “‘왕은 저럴 것이다’라는 고정 관념이 수십 년 동안 있을 텐데, 왕도 사람이라는 차원에서 고정관념 속 왕이 아닌 모습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사도’는 9월 16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