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 기자간담회 열려
영화 ‘사도’에서 영조를 연기한 송강호가 “변호인 마치고 찍은 ‘사도’가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사도’ 기자간담회에서 송강호는 ‘변호인’ 이후 2년 동안 공백이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변호인을 찍고 뒤이어) ‘사도’를 끝낸지 1년이 다 되었다”면서 “1년 동안 영화 ‘사도’ 후반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영조는 조선의 왕 중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다”는 송강호는 “영조는 태생적인 콤플렉스와 경조 독살설 등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왕권의 정통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도에 대한 과잉된 사랑이 비극의 씨앗이었다. 노회한 정치인이자 개인적인 콤플렉스를 평생 안고 집착하는 왕의 느낌으로 영조를 전달하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책무였다”고 밝혔다.
“영조는 어린 사도와 함께 할 때는 40대로 아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죽을 때는 70대였다”는 송강호는 “나이든 영조와 젊은 영조를 병렬 형식으로 왔다 갔다 할 때 내추럴하고 소프트하게 연기하려 노력했다”며 “‘왕은 저럴 것이다’라는 고정 관념이 수십 년 동안 있을 텐데, 왕도 사람이라는 차원에서 고정관념 속 왕이 아닌 모습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사도’는 9월 16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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