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탄천-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새 밑그림
코엑스-탄천-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새 밑그림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9.05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공모' 수상작 발표

14일 시상식, 14~22일 온․ 오프라인 전시회…연말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발표 예정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 수상작을 발표하고, 오는 14일(월) 시상식(우수작 설명회 포함)을 시작으로 결과를 시민과 공유한다. 

수상작으로는 △「A Thousand City Plateaus」(운생동건축사사무소(주) 외 1) △「Jamsil Ludens Park」((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SynchroniCity」(Kyu Sung Woo 외 4, 미국) 등 우수작 3 작품을 포함해 총 8 작품이 뽑혔다.

▲ 우수작 「Jamsil Ludens Park」 조감도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모노레일로 연결 등…우수작 연계성, 경제적 실현성 높아

이번 국제공모는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한강, 탄천 포함 약 94만8천㎡)를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5월~8월까지 시행됐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3개의 작품은 각각 독창적이고 명확한 개념을 제시할 뿐 아니라 기능적 연계성․ 형태적 통합성․ 경제적 실현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완결성이 높았다는 평이다.

올림픽대로 지하화 대신 대형 플랫폼으로 부지 높이 차 활용하는 아이디어

「A Thousand City Plateaus」는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는 대신에 대형 플랫폼(mega-structure platform)으로 부지의 높이 차이를 활용해 지하화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 우수작 「A Thousand City Plateaus」 조감도

이 안은 일부 현실적인 법적․ 제도적 한계를 넘어서는 측면이 있으나 건축․ 구조․ 조경 등 모든 요소를 디자인적으로 일체화한 미래지향적 구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우수작「Jamsil Ludens Park」는 탄천으로 분리된 COEX 지역과 잠실종합운동장을 모노레일로 연결하고, 부지 내의 전시․ 컨벤션시설, 지하철 환승센터, 각종 체육시설을 거쳐 한강까지 연계하는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전시․ 컨벤션, 상업, 업무 등의 도시기능을 부지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기존의 체육시설 및 새로운 문화기능과의 공존을 추구하면서도, 한강과 탄천의 수변공간은 자연을 유지한 녹색 오픈스페이스로 조성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 우수작 「SynchroniCity」 조감도

「SynchroniCity」는 구 한전부지, 탄천과 연계된 도시적 성격의 활동가로가 주경기장을 감싸며 한강으로 연결돼, 잠실종합운동장을 새로운 맥락의 공간으로 바꾸는 극적인 변화를 도모한다. 또 상업, 전시․ 컨벤션 시설과 각종 도시기능은 탄천과 올림픽로 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한강 변은 최소한의 기능과 시설로 비워뒀다.

도시기능, 연계 프로그램, 가로 및 녹지 환경 등의 요인을 잘 조화시킨 가장 단순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23개국, 총 98 작품 접수, 심사 거쳐 수상작 8 작품(우수작 3, 가작 5) 선정

가작 5 작품은 아이디어가 독특하거나 참신하지만, 구상의 완결성 측면에서 일부 아쉬움이 있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 가작 「Seoul Culti-polis」조감도

가작은 △「e[X] Sports City」(Richard Plunz 외 4, 미국) △「JAMS[H]ILLS」(Caramel architeckten zt-gesellschaft m.b.h, 오스트리아) △「POLYCULTURE」(Junkyeu Song 외 3, 미국) △「Seoul Culti-polis」(플래닝코리아) △「Seoul EGG」((주)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외 4) 등이다.

심사위원장인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이번 국제공모는 작품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이 많았다”며, “심사과정에서 주로 논의했던 주제는 △COEX 및 주변 지역과의 연계 △한강 및 탄천 경계지역의 처리방식 △기반시설․ 건축물의 형태․프로그램 및 활동을 통한 이 일대의 공간특성 발현 등이었다”고 말했다.

국제공모는 지난 5월부터 698팀(국내 294, 국외 404)이 참가등록을 하는 등 전 세계로부터 높은 관심 속에 시작했으며, 최종 23개 국가로부터 총 98 작품(국내 44, 국외 54)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에는 △이 일대에 새롭게 도입할 수 있는 기능 및 여러 가지 기능의 복합방안 △토지이용․ 건축․ 오픈스페이스 등 물리적 구상 △한강․ 탄천 등 수변공간을 포함한 주변 지역과의 연계방안 등 다양한 제안이 담겼다.

수상자는 상장과 함께 우수작의 경우 각 1억 원, 가작의 경우 각 3천만 원을 받게 되며, 향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리모델링 설계공모 시 지명 초청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