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한일 관계개선을 위한 지식인 대화의 장' 열려
도쿄서 '한일 관계개선을 위한 지식인 대화의 장' 열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9.1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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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역사, 정치, 사회, 언론, 문화 ,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갈등 문제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

한일 정상화 50주년 기념  日韓正常化50周年記念
한일 지식인들 냉각된 한일관계 풀어가기 위한 세미나
日韓関係改善のための識者の対話の場

10여년 전, 일본 열도를 달구었던 밀월관계의 한일관계가 마치 환상이었던 것 처럼 지금은 식어버린 상황, 과연 1억3천만과 5천만의 지혜가 결집이 돼도 개선은 어려운건지, 그 현실 파악 및 향후 관계 개선에 대한 각 분야의 한일 전문가들에 의한 대화의 장을 열어 의견을 타진해보고 향후 나아갈 길에 대해서 학술적으로 풀어가기 위한 행사가 일본 도쿄서 열려 눈길을 끈다.

18일 도쿄가쿠게이 대학에서 열리는 '한일지식인 전문가 대회'는 지난  8월에 설립된 학술교류단체 BOA(Bridge for One Asia, 권오정 이사장)가 동북아역사재단과 도쿄가쿠게이대학교(한국학 세미나 담당)와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세미나는 교육, 역사, 정치, 사회, 언론, 문화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논하는 다양한 전문적 견해의 장을 통해 이 시대에 나아가야할 한일 관계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자리는 갈등과 대립 구조로 치닫으려는 양국간의 감정 구조의 해법을 지혜로 초월해 보려는 한일 전문지식인들의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권오정 BOA(Bridge for One Asia) 이사장

세미나는 도쿄가쿠게이대학 이수경 교수가 이번 대회의 취지 및 개회사로 인사를 한 뒤, BOA 권오정 이사장의 [어려운 시대에 봉착했을 때의 지식인들의 참된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실천하는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논해야 하는 사명감을 논한다. 그 뒤, 오공태 민단장의 인사 및 일본측 기업가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어서 도쿄가쿠게이대학의 와시야마 명예교수(전 총장)의 인사,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이 대회에 거는 기대 및 향후의 한일관계를 위해 아카시씨의 제언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2개의 세션, 9개의 주제가 오전 오후로 나눠져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일본 조선사연구회 회장으로 한반도 연구에 해박한 마부치 사다토시 도쿄가쿠게이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오전 세션이 개최된다.

첫번 째, 한국교원대 허수미 교수의 '“먼”나라와의 “가까운” 관계 구축을 위한 교육'(가깝고도 멀다지만, 지혜와 대화를 나누면 누구보다 돈독해질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기에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교육에 대해 교육학적 측면에서 접근)

두번째, 도쿄가쿠게이대 와타나베 다츠야 교수; 미국 교육학의 수용의 차이로 보는 한일 교육학 연구 문화의 차이 - 사회과 교육학을 중심으로 –
(한일 양국의 교육학에 관한 연구의 현실과 문화적 차이에 대해 사회과 교육학의 전문가적 입장에서 지적, 개선에 대한 제안을 한다)

▲도쿄가쿠게이대학의 와시야마 명예교수(전 총장)

세번째, 야마구치현립대학 이자오 도미오 교수; 대립과 대화의 저편에(국제정치와 근현대 역사적 측면에서 어떻게 대립을 풀고 대화를 나눌 것 인지에 대한 고찰)

네번째,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원 김관원 박사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구제에 관한 一考'를 통해 아베 수상도 인정했던 위안부 여성들의 고통의 삶에 대해 양국의 시민들이 어떻게 배려를 하는 것이 인도적인지 공감대 형성에 대해 고찰한다. 오랜 세월 가부장적이고 계급주의적이었던 아시아 사회 속에서 말 못할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고려할 수 있는 양국 관계구축이란 무엇인지, 국제법의 전문가로서 현실 분석 및 양국을 위한 현안에 대해 고찰한다.

이들의 발표에 대해 언론측에서 MBC의 오상광 피디와 마이니치신문 논설위원이자 서울지국장을 했던 사와다 가츠미씨의 토론과 의견이 보충이 된다.

BOA권오정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오후 세션에서는

첫번째, 재일동포연구자로도 널리 알려진 홍익대학교 김웅기 교수의 '한국 국민으로서의 속성을 지닌 존재로서의 재일동포들과 일본 속의 현실'에 대해 국제정치학적 측면에서 분석 보고

두번째 도쿄가쿠게이대학 전 총장을 역임했던 와시야마 야스히코 명예교수가 자신의 체험담을 포함해 갈등과 대립을 초월해 새로운 협력과 성장의 길이란 무엇인지, 한일 관계사에 관련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그 길을 제시한다.

네번째,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인 이종국 박사는 국제정치, 국제경제, 안보적 측면 등의 현실성에 대한 배경을 분석하며 갈등을 초월한 협력관계의 가능성과 다양한 교류활동에 대해 논한다.

▲도쿄가쿠게이대학교 한국학세미나 기획 대표  이수경 교수

네번째,류코쿠대학의 시미즈 코우스케 교수;한일관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시민교류 사례를 소개하며 그 교류 구성의 가능성과 향후의 미래지향적 관계에 대해 고찰한다.

다섯번째,재일한국인법조포럼의 은융기(殷 勇基)변호사가 '재일동포 변호사로서 역사인식' ,박신한 변호사의 '한일관계의 발전적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재일동포의 배경부터 다양한 법적 현실, 혈통주의, 복수국적 '등에 대해 논한다.

위의 발표가 끝난 뒤 영토문제의 전문가로 알려진 홋카이도 대학의 이와시타 아키히로 교수는 '한일관계가 자학적인 비관론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전제하에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코멘트 한다. 그 배경으로 현재 한일 관계는 몇 십년 전보다 훨씬 가까워졌고, 민간 시민, 지방 수준에서 관계구축을 위해 서로가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일부 언론 및 혐한, 반일 움직임의 도발에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보다 대국적인 측면에서 자신을 가지고 다가서기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니이가타산업대학의 김광림교수 역시 중국 동포 출신으로 일본에 살면서 한일 관계는 물론 중국 관계를 국제문화관계적 측면에서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의 발언을 하고, 전북대학교 김영필 교수 역시 국제 정치학 전문가로서의 보다 포괄적인 교류활동을 통해 어떻게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서 시사한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후, 전체 참석자들의 토론회를 통해 향후의 한일관계를 생각한다.

토론회를 마친 뒤 양국간 문화교류를 위해 BOA 주최 만찬회에서는 일본 전통 악기 샤미센의 대가로 알려진 사와다 카츠미 씨의 연주와 재일동포 무용가인 임만리씨와 유경화씨가 가 한국 전통 무용인 살풀이춤과 장구춤 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도쿄가쿠게이대 한국학 세미나 소속 대학원생들 및 열린사이버대의 송승희 교수 등의 협력 속에 치뤄진다.

다음은 이번 행사의 취지문.

《취 지 문》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1965년6월22일, 한일 양국은 서로의 발전적 사회를 도모하기위해 양국의  우여곡절 속에서 정상화 체결에 이르렀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2015년.
그동안  2002년의 월드컵 공동개최를 비롯하여 한류문화로 계속된 밀월상태도 있었지만, 양국의 역사・사회・경제 상황이 얽히면서 지금은 대립과 갈등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한일 양국의 정상회담도 개최되지 않고 있고, 외교문제도 봉착한 현재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여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상을 지향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노력은 정부간 관계만을 의지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아래에서 부터의 적극적인 시민・청소년 교류는 물론, 다분야에 걸쳐서 지식적 견해를 지닌 지식인들의 역할이 크고, 그 속에서 모색된 다양한 제안과 관계개선을 위한 지혜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9월18일, 전문가 및 연구자들에 의한 한일관계의 현실과 향후의 나아갈 길을 다양한 의견으로 모색하는 지혜 결집의 일환으로 도쿄가쿠게이대학교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한일 관계 전문가들에 의한 토론의 장을 개최하게 되었기에 안내를 드리오니 많은 성원을 바라겠습니다.

                                                                국립대학법인 도쿄가쿠게이대학교
                                                                 한국학세미나 기획 대표  이 수경

《趣  旨》

ご周知のように1965年6月22日、日韓両国は相互の発展的社会を目指し、紆余曲折状態の中で正常化の締結に至りました。

それから半世紀が過ぎる今年.

2002年のワールドカップ共催から韓流文化を通して続いた蜜月状態もありましたが、両国の歴史・社会・経済状況が絡み合い、今や対立と葛藤が深刻な状態になっております。

両国の首脳会談も未だに行われておらず、外交問題も躓いている現状を如何に克服し、健全かつ未来志向的な日韓関係のあり方を見出すべきか。その努力は政府間の関係にだけ委ねるべきものではないと思います。

むしろ下からの積極的な市民・青少年交流や、多分野にわたる知見を有する知識人の果たす役割は大きく、その中から生まれる多様な提案と関係改善への知恵が切実に求められている状況です。

そのため、来る9月18日、日韓関係の現状と今後のあり方を多様な意見を交えて模索する叡智の結集の一環として、東京学芸大学で日韓関係の専門家・研究者たちによる討論の場を設ける運びとなりましたのでご案内させて頂きます。
どうかご声援のほど、よろしくお願い致します。

 
                                             国立大学法人 東京学芸大学
                                    韓国学セミナー 企画代表 李 修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