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마련된다.
서울시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정착과 사회적 통합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다문화 한울타리 플랜’을 발표했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전국에서 서울이 두 번째로 다문화가족 많다”면서 “이번 계획을 통해 결혼이민자가 지역사회 주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시민과 한울타리에서 함께 살아가는데 요구되는 다문화가족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한 서울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그동안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국가주도의 국비지원사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에 주목해, 서울시에서 맞춤형 단계별로 추진하는 서울형 다문화가족지원 종합대책이다.
기존 초기적응사업 지원위주인 다문화가족지원정책에서 단계별 통합지원정책으로 결혼이민자들이 ‘그들’이 아닌 ‘우리’로의 인식변화와 센터 등 기관이용중심에서 지역사회내 자원연결을 정책방향으로 한다.
한울타리 플랜’의 주요사업은 4개 정책분야 17개사업에 35억 투입해 크게 6가지로 나눠 진행한다.
첫 번째로 이혼율증가 등 심각한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는 국제결혼에 대해 예비배우자들이 이해하고 준비하는 ‘국제결혼 준비학교를 운영한다.
결혼 전 남성을 대상으로 20시간씩 4회에 걸쳐 80명에게 국제결혼 준비 교육을 실시하며, 수료자에게는 ‘부담없는 결혼문화조성’ 사업과 연계, 1인당 1백만원의 결혼식 비용도 지원한다.
두 번째는 결혼이민여성의 직업활동지원을 목적으로, 한국어 특별반과 특별 직업훈영 프로그램, 산모도우미와 아이돌보미를 지원하는 러빙맘을 진행한다.
현재 초, 중급수준으로 운영되는 한국어교육을 취업이나 학업을 위한 체계적인 고급반과 취업준비반으로 구분해 강․남북지역 2개소에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중급이상 수준의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여성인력개발센터 가운데 권역별로 4곳과 연계해 직업적성진단, 상담 및 맞춤형 직업교육 등의 특별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
또한 나형가구(전국가구 평균소득 100%이하 4인가족 기준 3,911천원)의 아이돌보미 사용료 50%를 서울시가 지원해 2천원만 부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는 서울시립 은평병원에 ‘정신건강 클리닉’을 개설, 매주 금요일에 우울증 등 정신과 상담 및 심리치료를 무료로 실시한다.
네 번째로는 여성부와 공동으로 ‘이주여성 자활지원센터’를 건립, 운영해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의 숙식 및 주거 공간지원,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동반아동의 육아지원 한국어교육 등의 지원토록 했다.
다섯 번째로는 사업수요자인 결혼이민자들 50명으로 구성된 ‘무지개포럼단’을 구성, 서울시와 자치구 등 다문화가족 정책 모니터링 및 정책제안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WISE(Women's Initiative for Safer Environment)단’운영으로 결혼이민여성 200명을 모집, 직․간접 경험을 중심으로 다문화 사회의 서울생활환경의 안전성, 편리성,다문화성 등을 측정하고 정책적 개선방안 제시 및 개선활동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시민단체, 학계, 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 20명 규모로 ‘다문화정책협의회’에 대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의견수렴과 최적의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지역협의체를 활용해 다문화가족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인식시키는 지속적인 ‘서울 한울타리 범시민 캠페인 활동’을 전개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