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석 네이버 이사, “네이버 포스트는 아파트 같은 개념”
유봉석 네이버 이사, “네이버 포스트는 아파트 같은 개념”
  • 박정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5.10.1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미디어의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2015 동아시아 뉴미디어 포럼’ 열려

유봉석 네이버 이사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포스트는 아파트와 같은 개념”이라며 “사용자가 포스트 공간을 발행인의 것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포스트의 특징을 아파트에 비유해서 설명했다.

▲ ‘뉴미디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첫 번째 강연을 맡은 유봉석 네이버 이사

14일 오후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주관 ‘2015 동아시아 뉴미디어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로즈마리홀에서 개최된 ‘뉴미디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첫 번째 강연을 맡은 강연자는 유봉석 네이버 이사. 그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네이버 포스트’라는 강연에서 “네이버는 해외 사업자와 차별화되는 점이 사용자만 바라보지 않는 것”으로 운을 뗐다.

“사용자의 만족을 이끌어내려면 좋은 정보를 제공해야 상대적인 우위가 가능하다”는 유봉석 네이버 이사는 “왜 네이버는 정형화된 콘텐츠와 기사만 제공하느냐는 소비자의 불만에 대해 모바일에 맞는 네이버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실험하는 공간이 ‘네이버 포스트’”라고 밝혔다.

요즘 모바일에 맞는 뉴스 제공방식 가운데 하나로 뜨고 있는 카드뉴스에 대해 유봉석 네이버 이사는 “일반 기성뉴스를 외면하는 10대와 20대가 많이 본다. 10대와 20대 독자의 반응이 즉각 올라온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40대~50대가 카드뉴스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결합된 뉴스를 좋아한다”며 세대 간 선호하는 방식의 뉴스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으로의 뉴스 형태에 대해 유봉석 네이버 이사는 “누구도 정답을 제시할 수 없지만 다양한 실험을 해야 하고 개선된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그 대안 가운데 하나로 네이버 포스트를 제시했다. 네이버 포스트는 개인이나 기업, 언론사가 계정을 만들 수 있는 개념의 서비스다.

기존의 네이버를 ‘기숙사 방식’으로 비유한 유봉석 네이버 이사는 “기숙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심사를 받아야 하고, 기숙사에 들어와서도 기숙사의 규율을 지켜야만 했다”면서 “네이버 포스트는 아파트 같은 개념으로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다. 인테리어를 해가며 채워가는 자기 집 같은 개념의 포스트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스토리뉴스를 발행하는 매체는 78개 매체로 평균 기사 조회수는 226,069다. 하지만 네이버 포스트가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유봉석 네이버 이사는 “스토리 뉴스를 통해 발행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뉴스를 구독하는 소비자와 매체 운영자의 상호 소통이 발생하면서, 그 가운데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 ‘뉴미디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두 번째 강연을 맡은 황선아 브런치 서비스 총괄 담당자

두 번째로 ‘콘텐츠 유통 플랫폼-카카오 스토리’를 강연한 황선아 브런치 서비스 총괄 담당자는 브런치를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 같은 서비스”라며 “간단한 조작만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소개했다.

“시간이 지나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트렌드의 글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니 출판한 것 같은 느낌의 ‘잡지와 같은 룩’이 필요했다”는 황선아 브런치 서비스 총괄 담당자는 브런치 프로젝트를 “새로운 툴을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서 글을 쓰는 작가의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로 압축해서 표현했다.

카카오 브런치가 블로그와 다른 점은 글 하나 하나가 독립적인 개념의 출판물이라는 점이다. 작가와 팬이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블로그가 최근 글과, 글의 양으로 승부한다면 브런치는 계속 읽히는 글과, 글의 질로 승부하는 서비스로 차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