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서울 공연예술의 명소, 노원문화예술회관 이야기
북부서울 공연예술의 명소, 노원문화예술회관 이야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10.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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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활성화? 문예회관이 있소이다!

지역문화회관이 지역의 중심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북부서울 공연예술의 명소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김영욱)에서는 지역문화 활성화와 예술을 통한 마을공동체 프로젝트를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이는 작년 세월호 참사에 이은 올해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마치 빙하기와 같은 공연예술계에 온기와 활력이 되고자 하는 지역거점의 공공 공연장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노원문화예술회관의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이슈화보다 지역 문화공간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됨에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노원문화회관, “지역의 문예회관은 문화 예술계의 사명자”

중앙의 프리미엄급 공연장, 혹은 해외로 활동하는 유명 예술인이나 단체는 사회·경제적 시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제 태동기에 있거나 지역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는 북풍이 부는 대로 그 바람을 다 맞고 가야하는 것이 현 실정이다. 불타는 창작의욕과 넘치는 열정으로 큰 공연장에서 회심의 대관공연을 치르면 아무리 성공적이라 할지라도 많은 경제적 난관의 잔재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실정을 국가 문화기관에서도 잘 알고 있기에 매년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많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이 시점에서 각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문예회관의 역할과 나아가 의무에 대해 되새겨 보아야 한다.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양질의 공연·전시·예술교육의 공급 차원의 단선적인 사업에서 한 차원 발전해 지역의 예술인을 돌아보고, 문화예술을 통한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위한 기반을 닦아가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과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국고 지원금 적극 유치 통해 지역예술단체에겐기획공연 지원,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 증진을  

지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추경예산을 투입해 예술단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는 전국 각 지역에 있는 회원기관(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예술단체와 협력해 기획공연을 진행함으로써 실질적인 지원과 침체에 빠진 분위기에 대한 반전을 기하기 위한 ‘지역문화활성화 기획공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많은 문예회관들이 나름대로의 지역의 예술인과 단체들의 지원을 위한 기획안으로 공모를 했고, 이중 노원문화예술회관도 선정돼 노원지역의 예술단체인 <댄스 시어터 샤하르>, <이원국발레단>, <극단 즐거운 사람들> 그리고 노원지역의 예 술인들과 함께하는 풍성한 공연 축제를 열게 됐다.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힐링 뮤지컬 로봇파파”(댄스시어터 샤하르), 노원탈축제의 전야제로 열리는 “NO1. 열린 음악회”, 로맨틱창작발레 “춘향”(이원국발레단), “詩가 흐르는 마들 文樂콘서트”(극단즐거운사람들, 노원지역 문인들)이 주민들에게 무료 공연으로 선보인다.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기획공연과 더불어 이현우, 김정민, 김형중이 출연하는 “음색이 섹시한 남자들의 가을콘서트”라는 대중가요 콘서트를 만원의 행복(전석 1만원)으로 주민들에게 부담없는 가격으로 제공한다.

문화예술로 하나되는 마을공동체 공연 프로젝트 사업도 펼쳐

지역의 공공 공연장의 역할은 양질의 문화예술을 관객에게 공급하는 통로이기 도 하지만, 지역주민 누구나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그런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과 공동체적 마인드를 심어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14년부터 노원지역 대학의 예술동아리들이 그 열정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연합페스티벌을 ‘노발대발(노원이 발전해야 대학이 발전한다) 축제’라는 타이틀로 개최한 바 있다. 지역 내 학생들은 물론 학교 관계자, 참여한 학생들의 가족을 비롯한 일반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 올해 그 두 번째 자리를 만든다.

청소년 참여 축제 'No1(노원), 노발대발(노원이 발전해야 대학이 발전한다) 눈길

젊은 이들을 위한 축제에 이어,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축제도 기획했다. 이름하여 ‘No1(노원)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동행’이다. 형식은 노발대발 대학축제와 비슷하게 지역 내 중고생들이 참여하는 공연예술축제를 띠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고3학생들을 위한 진로특강 및 비젼스쿨 등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다음시대의 든든한 기둥으 로서 나갈 디딤돌이 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에 위치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104마을)’을 소재로 하여, 백사마을을 통해 본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이야기한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어구에서 느껴지는 아스라함과 동화적 이미지보다는 아픈 과거와 현실 속의 처절함, 그러나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노래가 동요와 가곡을 통한 음악과 연극, 무용, 영상 등을 통해 ‘노원’만의 무대공연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김영욱 노원문화회관 관장은 “적극적인 국고지원금 유치를 통한 지역예술 단체 지원사업과 주민 참여를 통한 마을공동체 프로젝트, 누군가는 담당해야할 중요한 일들이다”며 “이 중심에 지역 문예회관이 그루터기가 되어 든든한 버팀목과 새로운 가지가 뻗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