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파’ 집서 ‘봉선화’ 울러퍼진다
‘홍난파’ 집서 ‘봉선화’ 울러퍼진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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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8일‘제1회 홍난파 청소년 가곡제 와 봉숭아 축제’ 개최


한국 가곡의 아버지인 ‘홍난파 선생’을 기리고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가곡을 알리기 위한 축제가 마련됐다.

▲ 월암근린공원 야외공연장 앞에는 홍난파 선생의 가옥(사진)이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오는 8일 월암근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우리나라 근대 음악의 효시인 홍난파 선생의 가곡을 대표곡으로 한 ‘제1회 홍난파 청소년 가곡제와 봉숭아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가 펼쳐지는 월암근린공원(종로구 홍파동 소재) 야외공연장은 올해 초 완공됐으며, 홍난파 선생이 타계하기 전까지 6년을 보낸 ‘홍난파의 집’ 앞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홍난파 선생은 봉선화, 봄처녀, 고향의 봄 등 한국인이 즐겨부르는 가곡과 동요들을 작곡한 한국 가곡의 아버지로, 그의 집은 지난 2004년 서울시 등록문화제 90호로 지정됐으며, 그동안 하우스 콘서트와 동요 교실 등 의미 있는 공연과 문화행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 홍난파 선생의 가옥 안에는 작은 공연장과 함께 홍난파 선생의 음악인생이 전시돼 있다.
청소년 가곡제는 행사에 앞서 지난 3일 홍난파의 집에서 예선과 본선이 열려 작곡가, 성악가, 시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홍난파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금상 등 총 7명의 입상자가 선정됐다.

8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본 행사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7명의 수상자와 특별출연자 3명의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시상식에서는 홍난파상에는 서울특별시장상을, 최우수상에는 서울특별시의회의장상을, 금상에는 종로구청장상을 수여한다.

가곡제 시작 전, 오후 3시부터는 홍난파 선생의 대표곡인 ‘봉선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봉숭아 축제가 열린다.

봉숭아 축제에는 봉숭아로 너랑나랑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행사와 함께 동요페스티벌, 난타공연, 마술쇼, 탭댄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토속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 등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공유하며 동심을 찾을 수 있는 ‘김방옥 동요교실’도 진행된다.

종로구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홍난파 선생이 탄생한지 111주년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1회 홍난파 가곡제와 봉숭아 축제’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특히 우리 전통 가곡이 활성화돼 다소 침체된 한국예술가곡의 맥을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