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축제, 2인극 페스티벌 올해로 200개 작품 선보여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축제, 2인극 페스티벌 올해로 200개 작품 선보여
  • 박정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5.10.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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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페스티벌 ‘200번째 2인극을 만나다’ 제작발표회 열려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페스티벌이 한국에 존재한다면?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하는 2인극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한국 외에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페스티벌이다.

올해 2인극 페스티벌의 부제인 ‘200번째 2인극을 만나다’는, 1회부터 15회까지 총 200개의 작품이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였다는 의미를 갖는다.

▲ 2인극 페스티벌 ‘200번째 2인극을 만나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만 집행위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연습실 다목적실에서 2인극 페스티벌 ‘200번째 2인극을 만나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되었다. “3년 정도 하면 텍스트가 부족해서 2인극 페스티벌이 다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다”는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처음 2인극 페스티벌을 준비할 때만 해도 4~50개 작품이면 많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을 하다 보니 희곡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초창기 2인극 페스티벌에 대해 이야기했다.

“2회부터 희곡을 공모해보니 다양한 콘셉트의 희곡이 나왔다”는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러시아나 프랑스의 2인극과 고금소총을 토대로 한 2인극을 열기도 했다”며 “2009년에 창작 2인극만 구성해서 페스티벌을 열기까지 10년이 걸렸다. 5년 만에 페스티벌을 하는게 가능할까 짐작했는데 2인극을 쓰고 싶어 하는 작가가 많아서 70여 편의 창작 희곡이 공모됐다”고 밝혔다.

“2인극 페스티벌이 처음 출발할 때는 15개 작품이었지만 지금은 200편의 작품이 들어왔다”는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하기보다는 소박하면서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페스티벌에서 2사람의 관계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내년부터는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 국제 2인극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의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작품의 비율에 대해 “해외번역작과 창작극이 어우러졌는데 그 가운데서 2/3이 창작극”이라고 밝혔다.

2인극 페스티벌의 이번 기획초청작은 ‘마지막 춤’과 ‘흑백다방’, ‘노인과 바다’ 및 ‘사라치’ 네 작품으로 이뤄졌다.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기획초청작은 3년 전부터 논의되어 오다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면서 “다양한 형식에 맞는 작품의 문을 열어서 의미 있는 작품을 선정했으며, 새로운 콘셉트에 의거해서 사전에 만들어지는 작품도 기획초청작으로 선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기획초청작 중 “‘노인과 바다’는 2010년에 선정된 작품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올려지는 작품”이라는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오타 쇼고의 작품 ‘사라치’는 연출 콘셉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소개했다. ‘흑백다방’은 밀양여름축제 때 출연한 배우 2명이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 2인극 페스티벌 ‘200번째 2인극을 만나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현 홍보위원장과 김진만 집행위원장, 박해미 신임 조직위원장 및 2인극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극단 대표 및 연출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2인극 페스티벌의 앞자리에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정보석 배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배우는 박해미. 박해미 조직위원장은 한국 공연계에서 미래의 원동력으로 ‘2인극 페스티벌’을 중심에 놓고 페스티벌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무대 위 배우들과 더불어 보다 진일보한 공연예술축제의 청사진 구성에 힘쓸 전망이다.

2인극 페스티벌은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스튜디오 76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