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도 걸어도, 볼거리 가득한 ‘청계천’ 강추
멈춰도 걸어도, 볼거리 가득한 ‘청계천’ 강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0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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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분수쇼와 디지털 작품, 영화감상, 야외전시, 수상패션쇼까지

 
한여름 밤 저녁, 더운 집에서 선풍기, 에어컨 틀고 가만히 있기에는 답답하고 무료하다. 그래서 소개한다.

▲ 청계천 시점부의 캔들 및 슈터분수와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앉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야외카페가 되고, 개성있는 분수쇼가 눈길을 사로 잡고, 걷다보면 아름다운 디지털 영상이 눈앞에 펼쳐지며, 영화까지 볼 수 있는 곳.

바로 도심 속의 휴양지‘청계천’이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이 시민들의 위해 청계천에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를 추가했다.

우선 청계천 곳곳에 있는 10개의 분수부터 살펴보자.

조명과 어울려 환상의 장면을 연출하는 곳은 청계광장 시점부의 분수로, 폭포와 캔들ㆍ슈터분수가 어우러져 퐁퐁거리거나 쏴~아 쏟아지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소리가 조명과 어우러져 눈과 귀가 한번에 즐겁다.

또한 장통교 하류의 삼각동 워터스크린의 벽천분수는 커튼처럼 흐르는 물이 일품이며, 오간수교 상류의 패턴천변 분수가 하류의 벽천분수를 앉고 있어 동적이면서도 정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청계천 분수의 하이라이트는 옹벽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레이저처럼 물로 쏟아져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비우당교 하류의 터널분수이며, 모든 분수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시간 10분씩 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오간수교 상류의 패턴천변 분수(위)와  오간수문 벽천분수(아래)
주말에 청계천을 들릴 계획이라면 ‘청계 주말카페’를 추천한다.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광장의 좌우안 보도에 파라솔 20개를 설치해 놓았다.

바람을 맞으며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서 마시기에 적당하다.

영화의 다리, 관수교에서 즐기는 영화광장도 빼놓을 수 없다.

9월 말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독립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농부들’, ‘변기통 위의 달콤한 생활’, ‘중국드라마’ 등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들을 하루 3~4편 정도 만날 수 있다.

광교 상·하류에는 ‘디지털 캔버스’와 ‘디지털 가든’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8분씩 펼쳐진다.

디지털 캔버스는 안개분수와 스크린분수를 워터 스크린 삼아 레이저 빛으로 영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현재 ‘행복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서울시민의 행복한 모습, 태권도, 광화문 등의 영상이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청계천 옹벽에 꽃이 자라는 디지털 영상이 눈길이 끄는 ‘디키털 가든’은 동작 감응 센서가 설치돼 있어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해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 안개분수와 스크린 분수가 만들어내는 레이저 빛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광교 하부에는 그림이나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야외 전시 공간‘광교 갤러리’가 있어 24시간 개방된 공간에서 만나는 예술 작품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세운교 좌안에서 빠져나가면 보이는‘센트럴 관광호텔’ 1층에 있는 ‘청계창작 스튜디오’는 시각과 금속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을 가진 신예 작가를 선발해 개인별 공간과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곳이다.

현재 상설 전시장에서는 ‘2008 도시갤러리 예술+기술 : 특수상가 프로젝트’로 당선된 미술가그룹 ‘플라잉시티’의 작품이‘청계 아카이브:무쇠구름’라는 이름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간수교의 수상패션쇼 무대에도 매월 한 차례씩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청계천 물 위에 T자형으로 설치한 무대에서 모델의 화려한 워킹을 감상할 수 있다. 8월에는 여성 스포츠웨어 패션쇼가 오는 15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