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리춤원 2015년 정기공연 "달이 있는 제사"
최현우리춤원 2015년 정기공연 "달이 있는 제사"
  • 박자윤 기자
  • 승인 2015.12.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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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2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용가 고 최현

최현우리춤원에선 73세의 일기로 춤의 날개를 접은 한국무용가 석하 최현(본명 최윤찬) 타계 13년을 기념해 최현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최현우리춤원은 생전 최현이 직접 만든 단체로, 우리 춤의 맥을 잊고 계승, 발전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새로운 문화와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에 따라 우리 춤을 융합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많은 회원이 여러 방면에서 최현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최현은 1929년 12월 9일 부산 영선동에서 출생해 청소년 시기에 김해랑의 문하를 통해 춤에 입문했다.

1950년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해 당대의 무용가 중에선 가장 예술적, 교육자적 소양을 지닌 무용가로 평가받으며, 30년 이상을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예대 무용과장 그리고 국립무용단장으로 재직하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한국 무용계의 지도급 안무가와 교육자들을 길러냈다.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3시와 6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최현의 대표작 중, '달 있는 제사'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작품이다.

흥과 멋, 여백의 미, 정중동의 미등 한국 춤의 본질적 요소와 한국의 고유한 복식, 음악 등을 사용하며 움직임의 미학과 공간해석이 남다른 심미안을 선보이며 화려하고 섬세한 춤사위를 통해, '멋의 예인',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주의자'로 평가를 받는 최현의 춤을 일깨운다.

공연기획 MCT 관계자는 "날로 각박해져 가는 우리 문화예술계의 풍토 속에서 무용계뿐만 아니라, 타 장르의 예술가와 선후배, 그리고 지인들까지 그들과 밤늦도록 낭만을 즐기던 선생의 호방함과 풍류 정신을 기리며, 선생을 가슴속에 묻은 많은 지인과 후배, 제자들이 한데 모여 최현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무대를 그려본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