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로 후끈후끈 '국악대축제'
국악로 후끈후끈 '국악대축제'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8.1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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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어우러진 색다른 공연, 국악의 또다른 재미 발견 기회

▲ 시민들이 김뻑국 예술단의 '정선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 29일 ‘제16회 국악로 국악대축제’ 가 국악의 발상지인 종로3가역 묘동사거리에 위치한 국악로 특설무대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개최, 30일까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 문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종로문화원(원장 심재득)이 주최했으며, 사단법인 국악로 문화보존회(이사장 정옥향)가 주관, 서울시와 종로구(청장 김충용)가 후원했다.

▲  김뻑국 명인의 익살스런 만담에 심재득 종로구 문화원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박장대소하며 웃고 있다.

축사에서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날씨가 춥죠. 이 추운 날씨보다 국악하기가 더 춥습니다.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들어있는 국악은 서민들의 애환과 삶을 노래한 민족예술의 결정체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러한 국악이 제대로 살지 않으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사라집니다. ‘국악로 국악 대축제’는 국악인들만이 아닌 ‘모든 국민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국악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기를 당부하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축제 첫날인 지난 29일, 제1부 공연은 통영오광대 보존회의 중요 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정옥향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제5호 준보유자와 문하생의 남도민요, 김뻑국 명인의 익살스러운 만담과 김뻑국 예술단과 함께한 정선아리랑, 무형문화제 제 5호 판소리 보유자 박송희 명인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결련택견협회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전통 무술 택견을 짧은 스토리로 재미있게 엮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안성시립 바우덕이 풍물단 권원태 상임단원의 아슬아슬 줄타기로 멋진 무대를 장식했다.

▲  안성시립 바우덕이 풍물단 권원태 상임단원이 줄타기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숨죽이며 올려다보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국악유미별 서울무용아카데미 단원들의 현대무용, 비보이 엑스크루가 국악에 맞춰 비보잉하는 등 현대적인 공연들도 마련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돈화문로에 울러 퍼지는 우리가락 우리소리 ‘국악’에 이끌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국악로에 몰려들어 축제를 즐겼다.
그리고 심재득 종로구 문화원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도 국악의 또다른 재미에 빠져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국악 공연에 흥이 오른 시민들이 하나, 둘 길거리로 뛰쳐나와 춤추고 있다.
30일(오늘) 2부 공연은 송해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퓨전타악그룹 카라의 퓨전난타와 진도씻김굿보존회의 씻김굿, 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준보유자 최창남 명인의 경기민요, 십팔기보존회의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 십팔기 등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또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김덕수 사물놀이와 비보이의 공연과 우리나라 문화이자 상징인 한복의 역사적 변천사와 현대적으로 재해석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조선시대 궁중의상’ 및 개량한복 패션쇼도 열렸다.

한편, 행사의 긴박감과 관람객들의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 행사 중간 수시로 경품을 추첨했다. 경품으로는 최고급 LCD, 김치냉장고, 전기히터, 헤어드라이기, 믹서기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같이 다채로운 행사와 푸짐한 선물과 함께 '제16회 국악로 국악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