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유족, 국립현대미술관 상대로 민사 소송 및 수사 의뢰
천경자 유족, 국립현대미술관 상대로 민사 소송 및 수사 의뢰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5.12.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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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보낸 통보문에 응답 없자 소송 진행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과 관련해서 유족들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상대로 민사 소송과 형사 고소를 진행한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과 관련, 유족들의 입장을 밝혔던 기자회견 당시의 모습

지난 7일,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 부부와 법률대리인 배금자 변호사는 국립현대미술관 측에 통보문을 보냈다. 통보문은 “국립현대미술관은 고 천경자 화백과 유족에게 ‘미인도’가 위작이었음을 시인하고 부당한 방법을 동원하여 ‘미인도’를 진품으로 만들려 했던 과오와, 그로 인해 고인과 유족에게 끼친 심적 고통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종 기한이었던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의 응답이 없자 예고한 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정희 씨 부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상대로 저작권 위반과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위인 문범강 씨는 위작 논란과 관련해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사과가 있다면 용서하려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기에 예고한 대로 법적 조치를 밟겠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통보문을 정식으로 받았으나, 대응 방안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