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는 장애도 불편도 없어야” 한예종 ‘2015 장애학생지원 개선 간담회’ 개최
“예술에는 장애도 불편도 없어야” 한예종 ‘2015 장애학생지원 개선 간담회’ 개최
  • 강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15.12.2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려… 장애학생, 학부모, 장애학생 도우미 참석 실질적 학습 지원 의견 수렴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장애학생과 학부모, 장애학생도우미가 참석하는‘2015학년도 장애학생지원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예종 22일 석관동 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15학년도 장애학생지원 개선을 위한 간담회'(사진제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지난 22일 석관동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장애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듣고 이를 개선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습지원 및 격려를 위해 마련됐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장애 학생들은 그동안의 학교 생활 소감과 문제점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원에서 비올라를 전공하는 노근영(기악과 4년) 씨의 아버지 노병기 씨는 “우리 근영이가 2012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장애인입학전형 첫 대상자로 입학해 내년에 예술사를 졸업하고 전문사(대학원과정)에 진학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4년 재학하는 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도움을 준 교수님, 친구들, 선후배, 기숙사 담당자, 도우미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전문사 진학 후에도 이같은 도움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술원 서은정(조형예술과 2년) 씨의 어머니 조순옥 씨는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로서 예술 배움의 기회를 준 한예종에 감사하다. 그러나 불편하기 때문에 사정을 봐 준다는 정서가 아니라 교수․학생들이 함께 한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장애우를 보는 인식 개선이 선행되길 희망했다.

△한예종 22일 석관동 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15학년도 장애학생지원 개선을 위한 간담회'(사진제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이선용(기악과 3년) 씨는 “호흡기 장애가 있어 보다 넒은 휴게 공간 및 장애인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며 “내년 시작되는 서초동 캠퍼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불편이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과 이명은 양을 돕는 장애학생도우미 미술원 김지연(건축과 1년) 양은 “명은이는 학번은 선배이지만 95년생 동갑이라 한 해 동안 전공 수업을 같이 들으며 서로 친구처럼 지내 좋았다”며 장애학생도우미로서의 보람과 기쁨을 전했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장애학생들이 원활히 학습할 수 있도록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다”며 “장애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더욱더 학습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장애학생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육 및 편의시설도 장애학생 지원기준에 부합하도록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장애학생 개인별로 많은 도움이 지원되고 있지만 이를 학교 전체로 체계화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학교구성원 모두‘차별’은 없으나 ‘배려’는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장애학생도우미 교육을 강화하고, 교수와의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시간들을 더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예종 장애 학생은 예술사 21명, 전문사 3명 등 총 24명이며, 장애 유형은 자폐, 지적, 정신, 지체, 시각, 청각, 호흡기 등이다. 학교는 현재 장애학생도우미, 우선수강신청, 기숙사 우선배정, 예술꿈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