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문학의 발자취를 담다, ‘한국여성문학인회50년사’
한국여성문학의 발자취를 담다, ‘한국여성문학인회50년사’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5.12.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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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200여 명 모여 책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 열어
▲한국여성문학인회 50년사 책 표지

한국여성문학의 50년 발자취를 담은 책이 출간돼 눈길을 모은다.

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장 최금녀)는 최근 '한국여성문학인회 50년사'를 발간했다.

책은 여성문학인회의 태동부터 역대 회장들에 대한 회고, 한국여성문학인회에 대한 회원들의 추억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정영자를 비롯한 문학평론가들의 평설과 회원명부를 비롯한 부록까지 한국여성문학인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국여성문학인회 제25대 이사장을 맡은 최금녀 시인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책의 간행이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재도약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랜 유교사상으로 여성의 문학 활동이 미약하던 1965년, 박화성, 최정희, 모윤숙, 한무숙, 김남조 등의 여성문인들이 한국여성문학인회를 설립하고 이어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또한 전했다.

책 속에는 한국여성문학인회에 그동안 해왔던 행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36회의 ‘전국 주부백일장’ 개최, ‘작고여성문인 재조명’, 계절에 따른 ‘소식지’ 발간, 테마를 정해 펴낸 ‘연간집’, 글감을 찾아가는 정기적인 ‘문학기행’ 등 다양한 행사를 해왔다.

‘한국여성문학인회50년사’는 여성이 원고지를 펴놓는 것이 일상적이지 않던 시절에 창립해서, 4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현재의 한국여성문학인회가 될 때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문학계에서 여성문인들이 어떤 여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한국여성문학인회의 중요한 기록이다.

▲한국여성문학인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에서 여성문인들이 성공을 기원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한편 책을 출간한 한국여성문학인회는 28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한국여성문학인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를 열고 출판을 자축했다.

2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여성문학인회장을 역임한 김남조 시인을 비롯 김후란 시인, 소설가 한말숙 선생, 문효치 한국시인협회 이사장, 이상문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유자효 구상기념사업회이사장, 권용태 시인, 허영자 신달자 유안진 시인등 문인들은 물론 민용태 한림원이사장 등 문학계 주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책 출판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