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새해, 서울도심 문화나들이
병신년(丙申年) 새해, 서울도심 문화나들이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5.12.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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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된 舊 벨기에영사관’, ‘스탠리 큐브릭’ 전, ‘백남준 전시’ 등 다양한 전시

서울시는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신년음악회 - 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열다>

세종문화회관은 <신년음악회 - ‘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열다’>를 오는 1월 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과거와 현재의 음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장르 개척에 힘쓰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어제와 오늘’, ‘신(新) 구(舊)’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이자람, 세계 전통음악을 아우르는 음악가 하림, 세계적인 장구 연주가 민영치가 각자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서울시를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 산하 4개 예술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해서 풍성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장소 세종대극장
티켓 VIP석 5만 원,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문의 02-399-1000

<템페스트>

방학을 맞아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부모라면, 주목할 공연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음악극으로 만나는 <템페스트>가 1월 13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 <템페스트> 중 한 장면

서울시극단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각색을 거쳐 온 가족이 쉽게 볼 수 있는 음악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셰익스피어의 깊이 있는 원작에 다양한 음악과 흥미로운 각색을 더 해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작품에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풍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자막과 스터디 가이드를 제공한다. 생생한 무대 위 장면을 보면서 동시에 원어 대사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소 셰익스피어 작품에 관심이 많은 관객뿐 아니라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 관객들에게도 반가울 소식이다.

장소 세종M씨어터
티켓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문의 02-399-1000

<스탠리 큐브릭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3월 13일까지 세계적인 영화 거장이었던 고(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그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 <아이즈 와이드 셧> 등 영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영상을 만들어낸 거장 중 한 명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스티븐 스필버그 등 당대 최고의 영화감독에게 끊임없는 오마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전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람객에게는 즐거움은 물론 새로운 영감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창의성과 모험심을 고취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층, 3층
티켓 일반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문의 02-2124-8973

<미술관이 된 舊 벨기에영사관 展>

남서울생활미술관은 SeMA 근현대사프로젝트 <미술관이 된 舊 벨기에영사관> 展을 2월 21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대한제국기에 벨기에영사관으로 세워진 이후, 현재는 남서울생활미술관으로 활용 중인 유서 깊은 건축물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유서 깊은 가치와 미술관으로서 오늘날의 의미를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건축물의 역사와 특징을 해석한 건축부문과 건축물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작가들의 예술적인 재해석이 담긴 미술부문으로 구성된다. 건축부문은 한국근대건축역사학자 안창모가 초청 큐레이터로서 본격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한편 미술부문은 김상돈, 노상호, 임흥순, 장화진, 허산 작가와 남서울예술인마을 그룹이 함께 참여했다. 회화, 조각, 영상, 사진, 설치 등의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작가들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건축물이 지닌 역사, 문화, 사회에 걸친 다층적인 의미들을 재생산한다.

장소 서울시립남서울 생활미술관
무료입장
문의 02-598-6247

<백남준 그루브_흥(興)>

▲ <백남준 그루브_흥(興)>에 전시된 백남준의 작품 '월금'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쌍방향 TV 커뮤니케이션의 창시자인 백남준 전시가 한창이다.

<백남준 그루브_흥(興)>은 내년 1월이면 서거 10주년 맞이하는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 다시금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열린 기획 전시로, 1월 29일까지 열린다. 

백남준의 모든 것을 만나볼 기회인 본 전시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춤추고 리듬에 몸을 맡겨라!’란 초기 젊은 시절의 청년 백남준의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주로 전시했다.

특히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그의 작품에 대한 미술관 토크 콘서트가 열리며, 난해한 그의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하기 쉽지 않음을 고려하여 한 장의 입장권으로 두 차례 관람이 가능하다.

장소 세종미술관 제1관, 2관
티켓 성인 9,000원 어린이 4,000원 (1회 재입장 가능)
문의 02-399-1000

<경희궁 展>

서울역사박물관은 영조, 정조가 사랑한 궁궐 경희궁의 400여 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3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경희궁은 창덕궁과 함께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던 중요한 궁궐로, 이번 전시는 경희궁 석물, 궁중기록화, 관련 자료 등 200여 점을 관람하며 궁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기회이다.
 
이번 전시는 숙종과 영, 정조 등 많은 왕이 사랑했고 창덕궁에 버금가는 궁궐이었던 경희궁 당시의 모습을 조망하고 경희궁의 흔적을 착실하게 찾아 한자리에 모았다. ‘기쁨이 넘치고(慶) 빛났던(熙)’ 경희궁의 모습을 관람객이 음미할 수 있는 자리이다.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
무료입장
문의 02-724-0274

<간송문화전 5부-화훼영모 展>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박물관에서는 <간송문화전 5부-화훼영모>展을 3월 27일까지 선보인다. ‘화훼영모화’는 꽃, 새, 곤충, 물고기 등 동식물을 그린 그림으로 옛 선조들이 산수화나 인물화 못지않게 즐겨 그린 장르이다. 이번 전시는 고려 말 공민왕에서 조선 말기 이도형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에 걸친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어 시대별 화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정조가 가장 사랑했던 화가 단원 김홍도가 그린 <황묘농접>, 조선 시대 대표 여류 화가 신사임당의 <환원석죽> 등  선조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늘상 보았던 동식물을 소재로 하여 어떤 전시회보다 친숙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장소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티켓 일반 8,000원
문의 2153-0000

이 밖에도 내년 1월의 문화행사 및 세부 행사문의는 서울문화포털 (http://culture.seoul.go.kr) 또는 각 해당 기관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2016년 새해에도 시민들이 풍성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새해 첫 달 문화행사와 함께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