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거대한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11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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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 첨단 IT기술 결합해 서울 1/1500로 축소한 ‘도시모형영상관’ 개관


한 곳에서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이 서울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정교한 모형과 첨단 IT기술이 결합된 멀티미디어‘도시모형영상관’을 11일 개관한 것이다.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SEOUL, NOW AND IN THE MAKING)’을 주제로 한 도시모형영상관은 서울 전체 면적(605.25㎢)을 150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대형 모형(가로 21.5m, 세로 14.5m)으로 박물관 3층에 마련돼 있다.

이 모형은 최신 항공사진, 수치지도, 시가지노선도 등을 바탕으로 도로, 블록, 70여만 동의 건물, 산, 하천, 강, 다리 등 서울의 현재 모습을 실제 그대로 정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건물, 다리, 학교 등 시설물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와 사진촬영을 통해 모형으로 제작했다.

특히 서울시의 핵심프로젝트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세운녹지축, 한강르네상스 등의 미래모습이 구현돼 있어, 2010~12년 미래 서울의 모습까지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강남·강동·강서 지역은 유리로 덮어 보행데크를 설치, 바로 위에서 모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고, 2층에 브릿지와 최대 200명까지 동시 관람 가능한 관람 데크를 이용하면 마치 헬리곱터를 타고 하늘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는 듯 서울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모형을 입체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건물, 아파트, 다리, 하천 등에는 약 20만 여개 LED발광소자를 넣는 등 영상과 조명에도 첨단 IT기술의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춰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

더불어 천장에 설치된 서치조명, 레이저빔, 스피드돔 카메라는 검색키오스크와 연동돼 관람객이 찾고자 하는 검색정보를 서치조명이나 레이저로 비춰주고, 카메라로 zoom in해 키오스크 화면에 해당지점을 비춰 주는 최첨단 시스템이 구현됐다.

향후 4대의 키오스크로 개인별로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할 수 있도록 정보 검색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며, 모형은 58개의 모듈로 분해와 조립을 자유롭게 해, 도시의 변화상을 수시로 반영할 수 있다.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서울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설치한 도시모형영상관은 2008년 2월 사업에 착수해 지금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여러 차례의 샘플모형을 제작, 사전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를 토대로 본 모형제작, 멀티미디어 설비, 디지털 컨텐츠 제작 등의 작업이 진행됐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도시모형영상관은 학생이나 시민들이 서울의 자연과 도시환경에 대한 입체적 이해할 수 있으며, 외국인들에게는 서울의 발전상과 미래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서울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주요 비전를 효과적으로 발표할 수 있고, 도시강좌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다목적 전시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역사박물관 3층에 설치된 도시모형영상관은 박물관 개관시간과 똑같이 운영된다. 평일은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을 열고,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