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나로도 편백숲’, 남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고흥 나로도 편백숲’, 남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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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정, 20ha 전국 최대 규모

전라남도는 편백이 울창한 ‘고흥 나로도 편백숲’을 남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나로도 봉래산 삼나무숲 (사진제공 = 전라남도)

산림문화자산은 산림 내 보전가치가 높고 역사성이 깊으나 문화재 등으로는 보호받지 못해 방치된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체계적 보전, 관리를 통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정된다. 최근 생태관광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나로도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장소로 국내외 널리 알려졌다. 이번에 나로도 편백숲이 남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다시 한 번 나로도로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로도 편백숲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지역 주민들이 시험림으로 조성했다. 편백나무 17ha, 삼나무 5ha, 총면적 22ha로 약 9천 그루가 자라고 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모두 장대해 마치 우주발사체를 연상케 하며 편백나무의 나이는 최고 89년, 수고(樹高)는 20~25m이며 둘레는 180~220cm로 역사를 간직한 편백숲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다.

나로도를 방문하면 이번에 지정된 산림문화자산을 비롯해 숲길인 ‘사계절 향내길’과 주변 복수초 자생 군락지, 봉화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나로우주센터를 체험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시, 도 가운데 최초로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등 4개소를 남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완도수목원 숯가마터, 해남 풍혈동굴 및 샘 3개소는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나주 불회사 비자나무와 차나무 숲이 산림청 심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됨에 따라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지정된 남도 산림문화자산 모두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승격 지정된 것이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도 브랜드 시책인 ‘숲 속의 전남’ 만들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산림문화자산을 발굴해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남도 숲길 탐방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