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열전 서울시립미술관 SeMA 블루전 <서울 바벨> 19일부터
젊은 작가 열전 서울시립미술관 SeMA 블루전 <서울 바벨> 19일부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1.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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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시는 개별 작가가 아닌 현재 서울시 도심 곳곳에서 자생적으로 생성되고 있는 예술 플랫폼과 이들의 창작활동에 주목, 청년세대를 소개하는 격년제 전시

서울시립미술관은 2016년 첫 기획전으로 젊은 유망작가의 그룹전인 SeMA 블루를 오는 19일부터 4월 5일까지 본관 1층에서 선보인다. 

▲<서울 바벨> 전시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립미술관)

2012년 처음으로 시작된 SeMA 블루는 중견작가를 위한 골드, 원로작가를 위한 그린과 더불어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세대별로 조명하고 지원하기 위한 SeMA 삼색전의 일환이다.

이번 SeMA 블루는 <서울 바벨>이라는 타이틀로 개별 작가의 작업을 심도 있게 다루었던 예년의 전시와는 달리 현재 서울시 도심 곳곳에서 자생적으로 생성되고 있는 예술 플랫폼과 이들의 창작 활동을 주목한다.

▲<서울 바벨> 전시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는 을지로, 창신동, 청량리 등 서울의 구도심과 구 산업지역 혹은 변두리 외곽지역의 틈새에서 독립적으로 공간을 운영 중이거나 웹을 기반으로 한시적 공동 작업을 영위하는 대안적 공동체의 활동과 방식을 하나의 현상으로서 조망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속의 전시 형태로 구성되는 <서울 바벨>은 현대미술 중심의 예술 플랫폼과 더불어 최근 급부상 하고 있는 스몰 디자인 스튜디오와 한시적 예술 콜렉티브 등 젊고 실험적인 무브먼트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상징한다.

이들은 SNS서비스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인해 공간의 물리적 접근성과는 무관하게 산발적 혹은 한시적 성격의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60년대 시작된 서구의 작가운영 예술공간(artist-run spaces) 또는90년대 말 국내에 등장한  대안공간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서울 바벨> 전시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립미술관)

총 15팀에서 7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 발전의 모세혈관과도 같은 이들 플랫폼의 기획자들 및 작가들의 독립적이고 유기적인 행보를 지원해 한국 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균형 있는 성장을 주도하고자 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포스트뮤지엄 비전을 표방한다.

이번 전시는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 아카이브 웹사이트 런칭 등 다채로운 연계행사도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