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 개최
어린이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 개최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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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북새통의 전통음악극 <봉장취>, 대상과 최고인기상 수상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이 지난 16일 열렸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어린이연극상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아동극 시상으로 국내 아동청소년연극인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발전을 도모하고자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1992년 제정했다.

덧붙여 올해 처음으로 ‘2016년 제1회 아동 창작희곡상’과 ’제1회 아시테지 청소년 창작희곡상‘ 수상작이 각각 선정돼 시상식을 했다.

▲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과 최고인기상을 수상한 <봉장취>의 공연모습

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은 극단 북새통의 전통음악극 <봉장취>가 대상과 최고인기상을 수상했다. <봉장취>는 조선후기 민간에서 연주되던 기악합주곡인 ‘봉장취’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두 마리 새의 이야기를 덧입힌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으로부터 다양한 음악적 도구의 사용으로 뮤지컬에 버금가는 음악성을 보여줬으며 스토리 전개와 표현에 전통연희 양식을 결합하며 배우들 간의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더불어 전통인형극 <봉장취>는 관객심사단의 지지를 받아 최고인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인기상은 어린이, 학부모 관객으로 이뤄진 관객심사단의 투표로 선발되는 작품이다. 관객심사단은 ‘제12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 참가한 본선 진출작 6편을 모두 관람한 후 투표를 통해 최고 인기상을 선발했다.
 
그 외 다른 분야의 수상결과로는, 연출상은 전통음악극 <봉장취>를 공동 창작한 극단 북새통이 받았다. 남자연기상은 <8시의 만나>에 출연한 극단 작은 나무의 문병주 배우가, 여자연기상은 <봉장취>에 출연한 극단 북새통의 김소리 배우가 각각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극단 21의 <환타지 오즈의 마법사>가 받았다.

(사)한국희곡작가협회와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년 제1회 아동 창작희곡상’은 진주 작가의 ‘무지개섬 이야기’가 당선됐다. 이 상은 아동 창작희곡의 저변 활성화를 도모해 궁극적으로 한국 아동 창작극의 발전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당선작 ‘무지개섬 이야기’는 인형과 그림자를 이용해 생명과 공동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 관객에게도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다.

▲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과 최고인기상을 수상한 <봉장취>의 공연모습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주최하고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1회 아시테지 청소년 창작희곡상‘은 박정아 작가의 ’아침이의 일기‘가 당선됐다. 이 상은 현장에서 직접 공연을 제작하는 극단의 시각으로 무대 공연화의 가능성 및 독창성이 돋보이는 청소년 창작희곡을 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당선작 ’아침이의 일기(원제: 고마워 내게 와줘서)‘는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한 원작을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으로 버려진 이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진한 인간애를 형상화한 점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연출가협회 회장 성준현,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최민우,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 홍창수 등의 심사위원단은 “‘상상이 현실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12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수상 여부를 떠나 경연 참가작들은 아동 청소년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이며, 연극교육의 중요성은 어떤 것이며, 그리고 연극이 삶의 자양분으로 어떻게 뿌리내리는가의 표본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것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현실’에서 발견한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