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따뜻한 온기가 흘러 넘친, '제7회 서울문화투데이 창간기념식 및 문화대상'
[현장스케치]따뜻한 온기가 흘러 넘친, '제7회 서울문화투데이 창간기념식 및 문화대상'
  • 이가온 기자/강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16.01.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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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축하영상 잇달아…받아서 너무 기분 좋은 상

지난 15일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7주년 기념 및 문화대상 시상식이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젊은예술가상 수상자인 이유라씨가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 시작 시간은 3시였지만, 시작 시간 한참 전에 축하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독자들로 행사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행사장 안과 밖에서 동료, 스승과 제자, 선후배 등 반가운 이들을 만난 축하객들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느라 떠들썩한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됐다.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소한 담소를 나누던  이들은 이번 젊은예술가상 수상자인 이유라 씨의 해금 연주로 서서히 시상식 분위기로 젖어들었다. 이유라 연주자는 해금산조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축사 순서에는 200여 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수상자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축하동영상으로 대체됐다. 20여명의 개성이 드러난 축하영상은 보는 재미를 톡톡히 했다. 익히 알고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반가움과 신기한 표정으로 영상에 몰입했다.

제 2회 문화대상 수상자인 김동호 전 문화융성위원장은 "서울문화투데이의 창간7주년을 맞기까지 노고를 치하하고 문화대상 수상자에 대한 축하인사와 함께 자신 또한 이 상을 받았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했다.

황병기 가야금 명인은 “7이란 숫자는 Lucky라는 뜻이다. 이번 7주년을 기해서 서울문화투데이와 문화대상의 비약적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행운을 빌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상은 누가 주느냐가 아니라 누가 받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에 김남조 선생이 받게돼 더욱 의미있는 상”이라며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의 위상이 높음을 시사했다.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문화투데이가 대중과 문화예술전문가들을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줬다" 며"앞으로도 서울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문화를 생활화하고 즐길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그동안 문화의 동반자가 돼준 서울문화투데이의 노력을 치하했다.

제1회 전통대상 수상자 명창 안숙선과 제3회 젊은예술가 수상자 국악인 박애리는 단아한 자태로 서울문화투데이의 7주년을 축하했다. 또한 제 3회 수상자 안은미, 제 6회 수상자 이경은 무용가도 등장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해외에서 영상을 보내온 인사도 있었다. 왕기철 명창은 유럽의 어느 호수 앞에서 우리 소리의 추임새로 축하 영상의 멋을 더했다. 소리꾼 남상일은 7주년을 넘어 700년까지 영원 하라는 덕담과 함께 얼씨구 추임새를 넣는 등 재치 있는 메시지를 전해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축하객들로 가득찬 장내. 앞줄에 이번 제7회 문화대상 수상자들이 앉아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특별대상의 김남조 김세중조각상선정위원회 이사장과 문화경영대상의 김후란 문학의집 서울 이사장의 모습이 눈에 띈다.(우측에서 두번째, 첫번째)

축하 동영상 메시지는 문화예술계인사들이 서울문화투데이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점과 바람들이 참석자들에게 하여금 서울문화투데이와 문화대상의 가치를 다시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어서 이은영 대표가 인삿말을 통해“어려운 시기 함께 해주신 문화예술인들과 서울문화투데이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에 이르렀다. 문화언론으로서 더욱더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히자 참석자들은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격려의 박수로 힘차게 화답했다. 

▲정옥희 한국예절교육원장이 축시를 낭송하고 있다. 

본 시상에 앞서 정옥희 한국예절교육원장이 축시로 오세영의 "겨울 노래"를 낭송했다. 정옥희 씨의 설명처럼 자연과 아우러져서 산이 나오고, 물이 나오는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시를 단아하고 낭랑하게 낭송해 하객으로 하여금 겨울 정취에 빠져들게 했다.

▲상패겸 부상을 겸한 유승연 작가의 작품 '사랑의 종'

잔잔한 하객 분위기를 반전해 소프라노 김은미 씨와 테너 석승권 씨가 레하르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이중창을 노래했다. 테너 석승권 씨의 중후하고 굵은 목소리와 꾀꼬리 같은 소프라노 김은미 씨의 환상적인 이중창은 작은 공연장을 꽉 채웠다.

관객의 귀를 만족시킨 이중창 중간에 두 가수가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깜짝 쇼맨십으로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줬다.

본격적인 시상으로 시상과 함께 부상으로 도예가 유승현 작가가 제작한 도자기로 만든 종을 수여했다. 사회자가 부상인 종을 꺼내들어 보여주자 하객들은 부러움 섞인 탄성을 자아냈다.

최우수상을 받은 장춘철 바라래 대표는 “이렇게 자유롭고 인간적인 분위기의 시상식을 처음 본다.”며 일부 진행상의 실수에 대해 오히려 행사를 부드럽게 푸는 역할을 했다고 말해 좌중을 미소 짓게 했으며 “그래서 이 상을 받아 너무 기분 좋고, 제가 가본 다른 시상식 중 제일이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대상의 김남조 시인은 “이렇게 칭찬을 해주는 자리가 좋고, 이 보배스러운 자리로 만든 서울문화투데이에 감사하다.” 며 “이 상이 좀 더 전국적으로 커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이어 상금은 있느냐고 물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남조 시인은 “상금이 있었다면 그것을 기부 했을 텐데, 아쉽다. 앞으로 후원이 많이 들어와서 이 좋은 상에 상금도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후원하겠다”고 말해 행사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 (좌측) 소프라노 김은미 씨와 테너 석승권 씨가 레하르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이중창을 노래하고 있다. (우측) 전년도 최우수상 수상자 김용우 씨가  제주도 민요 '너영나영'을 부르고 있다. 

본 시상식이 모두 끝나고는 전년도 최우수상 수상자이자 사회자 김용우 소리꾼의 민요한마당이 펼쳐졌다. 제주도 민요 ‘너영나영’의 신나는 가락에 관객 모두 흥겹고 기분 좋은 분위기로 행사는 끝을 맺었다.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평소 보기 힘든 이들과 함께 담소도 나누고 수상자와 축하객들은 함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는 축하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