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트마켓 프로젝트’의 첫 프로그램 - 서울 대토론회
‘글로벌 아트마켓 프로젝트’의 첫 프로그램 - 서울 대토론회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1.20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3일 오후 1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진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글로벌 아트마켓 프로젝트’의 첫 프로그램으로 서울 대토론회를 오는 23일 오후 1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진행한다.

총 5차례의 심포지엄과 3개의 출판물 프로젝트로 구성된 ‘글로벌 아트마켓 프로젝트’는 예술위가 2015년 진행한 ‘미술품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침체한 국내 미술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미술시장 종사자와 전문가를 비롯해 창작자, 비평가, 학자 등 미술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 미술시장의 오늘과 내일을 전방위적으로 진단해 보는 유례없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 한국국제아트페어 전경

이번 서울 대토론회는 ‘한국 미술시장 전략과 글로벌 전략 도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대토론회의 1부는 사례발표다.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던 갤러리스트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미술이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거둔 성과를 공유한다.

국내 사례로 박우홍(한국화랑협회 회장)의 한국국제아트페어, 해외 사례로 이화익(이화익갤러리 대표)의 아부다비 아트와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 등, 교류 사례로 변홍철(그레이월 대표)의 바자 아트 자카르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부는 개별발제다. 창작-비평-제도-정책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 미술시장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진단하고 나아가 글로벌 아트마켓으로 향하는 우리만의 전략을 함께 도출한다.

김윤섭(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의 ‘미술시장의 지원 제도와 정책’을 시작으로, 심상용(동덕여자대학교 교수)의 ‘미술시장에서의 작가’, 배혜경(크리스티 한국사무소 소장)의 ‘국제 미술시장에서의 한국미술’, 정종효(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의 ‘아트페어의 운영과 전략’ 등 발제가 진행된다.

3부는 종합토론이다. 그동안 부재했던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비평적 담론을 생성하고 확장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마련됐다.

윤태건(더톤 대표), 강효주(필립강갤러리 대표), 이승민(스페이스비엠 공동대표), 한국화랑협회, 예술경영지원센터 등이 패널로 참가하며 좌중의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

이번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세계 아트페어 디렉토리 북 『World Art Fairs 150』을 무료로 증정한다. ‘글로벌 아트마켓 프로젝트’로 기획된 첫 번째 출판물로,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아트페어 150개를 망라했다. 개최 장소와 기간, 설립연도와 대표자, 주요 연락처 등은 물론 참여 갤러리 수와 관객 수도 밝혀두어 각 아트페어의 현황을 비교분석해 볼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고, 설립 취지와 특징, 프로그램 구성 등을 개괄해 놓은 간략한 설명글도 담겨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력자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마련된 ‘해외 아트페어 참가 매뉴얼’, 2016년 전 세계 아트페어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정표’, 국내 미술전문 월간지에 소개된 2015년 세계 주요 아트페어 ‘리뷰’, 현재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 ‘아트바젤의 역사’ 등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로 가득하다.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아트페어 바이블이, 해외 미술시장에 또 다른 창구를 열고자 하는 미술시장 종사자들에게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글로벌 아트마켓 프로젝트’는 이번 서울 대토론회로 포문을 열고, 2월 한 달간 부산-대구-전주 지역 릴레이 워크숍, 해외 미술시장 전문가 초청 특강 등으로 이어진다. 지역 릴레이 워크숍은 무거운 학술 심포지엄이 아닌, 현안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 비중을 확대했다.

최병식(경희대학교 교수)의 강의를 시작으로, 지역별 미술시장 전문가, 갤러리스트, 아트페어 참여 작가 등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해 각 지역 미술시장에 특화된 주제로 더욱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해외 미술시장 전문가 초청 특강에는 총 2명의 인사가 그간 국제적인 무대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오클랜드와 홍콩에 기반을 둔 미술시장 전문 온라인매체 『오쿨라(Ocula)』의 공동설립자 사이먼 피셔(Simon Fisher)는 지역 갤러리가 해외 아트페어와 매체를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또한, 아시아 최고 아트페어로 우뚝 선 아트바젤 홍콩의 전신 아트 HK를 비롯해 아트 센트럴 홍콩, 아트 13 런던, 시드니 컨템포러리 등 유수의 아트페어를 공동 설립한 팀 에첼스(Tim Etchells)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붐, 그리고 소수 대형 아트페어가 주도하는 오늘날의 미술시장에서 각 아트페어가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논한다.

총 5개의 심포지엄을 마무리한 뒤 2개의 출판물을 추가로 발행한다. 먼저 미술품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의 취지, 의의, 진행 과정과 5개 심포지엄에서 오고 간 주요 내용을 정리한 자료집 『2015 미술시장』을 4월 초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추가로 오늘날 국내외 미술시장의 다양한 측면을 종횡으로 점검하는 미술평론가들의 글로 구성된 단행본 『글로벌 아트마켓 크리틱』를 4월 초에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