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사에 영원히 새겨지다, 원로 조각가 조성묵 별세
조각사에 영원히 새겨지다, 원로 조각가 조성묵 별세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1.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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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의 맛_조성묵> 전, 6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개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 <멋의 맛_조성묵> 전을 개최 중인 원로 조각가 조성묵(趙晟黙, 1940~2016) 작가가 지난 18일 별세했다.

폐기종으로 10여 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해오던 고인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전시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조소계의 중추로서 오랜 세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한국조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조성묵 작가

의자 형상을 소재로 한 <메신저>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고인은 한국 조소계의 중추로서 오랜 세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한국조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조성묵 작가는 대전에서 태어나서, 1958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에 입학했다. 제4회 사르쟈 비엔날레 조각상, 제8회 김세중 조각상, 동아미술제 조각부문 대상, 신상회 공모전 조각부문 수석상, 조선일보 초대 공모전 수석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1981년 <메시지전>, 1994년 <조성묵 순회개인전 메신저전>, 1999년 <커뮤니케이션>, 2010년 <빵의 진화>, 2012년 <메신저 &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그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 조성묵 작가 <Communication>, 2008, 가변설치 에폭시, 국수, 혼합재료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됐다. 20일 발인 후, 운구 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을 순회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 뒤 장지인 충남 계룡시로 향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화가 하호숙, 장남 조용진, 차남 조항진 씨가 있다.

<멋의 맛_조성묵> 전은 6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