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게 한파를 즐기다, 2016 겨울축제
활기 넘치게 한파를 즐기다, 2016 겨울축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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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 등 한파와 함께 활기 되찾아

포근한 날씨로 주춤했던 겨울축제가 한파와 함께 활기를 되찾았다.

▲ 화천 산천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7천여 개의 낚싯대 구멍이 있는 현장낚시터가 개장 1시간여 만에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모처럼 평온한 주말을 맞아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에는 지난 16일 오전부터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길이 1.8km 달하는 화천천 얼음벌판에 차려진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썰매타기 등 체험행사장에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9일 개막한 이 축제는 15일 기준 47만 7천600여 명이 찾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제장 내 얼곰이성 특설무대에서 전국 280여 개 팀이 선보이는 '창작썰매 콘테스트'가 열리는 등 관광객들을 위한 많은 이벤트가 준비됐다.

차가운 얼음물에 들어가 산천어를 잡는 맨손잡기 체험장에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대관령 눈꽃축제

지난 15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송촌 일대와 제2 눈꽃축제장인 하늘목장에서 막을 올린 '대관령 눈꽃축제'에도 주말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2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예년보다 눈 조각을 더 많이 만들고 축제장도 배로 넓혔다. 길이 100m의 눈 조각, 민속촌 마을을 통째로 옮긴 스노 빌리지 등 초대형 눈 조형물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 제1회 정선 고드름축제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는 15일 개막해 24일까지 이어지는 '제1회 정선 고드름축제'에 인파가 몰려 화려하고 다양한 고드름을 배경으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정선공설운동장 아라리공원에서 조양강 건너편으로 높이 10m, 길이 100m 규모로 조성된 '씽씽 고드름 슬라이더'는 매머드 썰매체험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대형 눈 조각과 눈꽃 산행으로 유명한 태백산 눈축제가 개막하는 다음 주말은 강원도 겨울축제가 만발하는 겨울축제의 피크가 될 전망이다.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2016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주 방문객이 약 15만 명에 달했으며 16일 하루도 2만~3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했다.

남쪽에서도 새봄맞이가 시작됐다.

▲ 탐라국 입춘굿 놀이

'봄의 전령사' 제주도는 주말 관광객 4만여 명이 찾아 때 이른 봄 정취를 즐겼다.

제주시 한림공원에서는 지난 1일부터 수선화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탐라국 입춘굿 놀이' 등 새 철 맞이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경남 함안군 함주공원 내 함안체육관에서는 지난 16일 제5회 '명품함안곶감축제'가 열려 300여 명의 시민이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곶감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5, 16일 이틀간 경북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에서 열리는 '201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희용, 송한나래 선수 등 18개국 100여 명이 참가해 이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 임진각 DMZ 투어 등 파주지역 안보관광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반면 지난 6일 북측의 핵실험 이후 오두산 통일전망대 관람과 임진각 DMZ 투어 등 파주지역 안보관광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시는 다음 주에 군과 안보관광 재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장병의 외출, 외박이 통제되고 있는 강원도 접경지역도 주말을 맞았지만, 시내거리는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썰렁한 모습이다.

양구 두타연, 고성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 등 도내 안보관광지 중 일부가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고 있지만 승리전망대, 화천 칠성전망대, 양구 을지전망대 등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