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태평무」강선영 명예보유자 별세
중요무형문화재「태평무」강선영 명예보유자 별세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1.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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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한성준으로부터 태평무(太平舞) 사사, 지난 21일 노환으로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태평무」강선영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21일 별세했다.

▲ 「태평무」 공연 중인 고(故) 강선영 명예보유자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는 1988년 12월 1일에 지정됐다.

‘태평무(太平舞)’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담은 춤으로, 경기지역 무속(巫俗)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고(故) 한성준 등 예인(藝人)들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전승된 춤으로 알려졌다.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장단에 맞춰 추는 태평무는 섬세하고 우아한 동작과 함께 활달하고 박력 있는 춤사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발 디딤과 기교는 태평무의 멋으로 꼽힌다.

고(故) 강선영 명예보유자는 우리 춤의 대가로 ‘태평무’를 비롯한 전통춤 분야에서 제자의 양성과 전승활동에 힘써왔다. 1925년생으로, 경기 안성 출신이다.

1937년 고(故)한성준 고전무용연구소에 들어가 전통춤을 사사하며 춤에 입문했고, 1940년대부터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며 우리의 전통춤을 국내외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해왔다.

2004년부터 태평무전수관의 이사장을 맡으며 태평무 전승에 힘써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3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1990년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1992년부터 1996년까지는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 중요무형문화재「태평무」강선영 명예보유자

2013년 3월 12일,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제92호)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발인은 오는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