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잡상인
날아라, 잡상인
  • 박상희 기자
  • 승인 2009.08.1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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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이 세상을 따스한 행복과 건강한 웃음을 전염시켜라!

제3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우승미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 강한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서민과 장애인들의 애환을 그렸다.

이 책은 듣지도 못하는 장애인이라면 당연히 불행할 것이란 우리의 편견을 단숨에 깨뜨리는 유쾌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지하철 잡상인계로 진출한 전직 개그맨 철이, 가끔씩 수치심을 팔러 다니는 미혼모 수지, 최고의 스승 미스터 리, 왕년의 여배우 조지아 킴 여사, 삼중고를 겪지만 언어 천재이자 핸섬 보이인 효철, 달콤 살벌한 미모의 여대생 지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좌충우돌 웃음을 선사한다.

모두 어딘가 부족하고 아픈 사람들이지만 함께 있기에 그들은 행복하다.

작가는 혈연의 문제가 더 이상 21세기 가족의 화두가 될 수 없음을 주장한다. 재미와 감동의 해피 바이러스를 이 땅에 전염시키며 비혈연 관계로 뭉친 대안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승미 지음/ 민음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