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인데...엄마, 심심해요~”
“방학인데...엄마, 심심해요~”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8.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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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가족뮤지컬 ‘마술피리’, 세종문화회관 ‘피터와 늑대’, 국립국악원 청소년 공연

방학이다. 학교를 가던 아이들이 집에서 심심하다고 조르는 통에 난처해질 부모님들을 위해 각 공연장에서는 가족들과 아이들, 또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준비했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오는 8월 16일까지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2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영원한 고전으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비롯,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 익살스러운 새잡이 파파게노, 타미노 왕자, 파미노 공주, 지혜로운 사라스트로 등 흥미 있는 캐릭터들과 조우하게 된다.

공연 시작 30분 전 토월극장 객석에서 마술피리 감상포인트까지 콕콕 알려준다고 하니 그 감상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마술피리를 가족 4인 기준 패키지로 구입하면 20% 할인도 해택도 적용 해 준다.

국립국악원에서는 세계무형유산과 함께하는 청소년 여름음악회를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세계무형유산을 재미있고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해설이 있는 특별 국악공연 '우리문화 바로 읽기2"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 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 매년 5월 첫 일요일에 종묘에서 행해지는 우리 고유의 제사음악으로 최고의 품격을 갖춘 종합 예술의 정수인 '종묘제례악',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 다양한 문화 창조의 원천이자 전통연희의 여러 요소를 고루 갖춘 독특한 양식의 '판소리', 어린 여자 무용수들이 꾸미는 아기자기한 공 던지기 놀이 궁중무용 '포구락' 등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교육과 더불어 재미까지 누릴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무아트홀에서도 만화와 우리 국악이 만남을 갖는 애니콘서트 ‘두비둥 덕이둥’을 오는 16일 중극장 블랙 무대에 올린다.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우리의 전래동화를 현대에 맞게 패러디한 만화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국악기를 접목해 소리도 들어볼 수 있는 공연. 2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2편과 소금, 꽹과리, 장구, 아쟁 등의 전통악기가 각 편마다 등장,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악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것이다.

오는 19일에는 프로코피에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가 세종문화회관에 찾아온다. 2008아카데미어워드에서 ‘올해의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거머쥐기도 한 이 작품은 온몸으로 느끼는 에듀테인먼트다.

스톱 프레임 모션 에니메이션 방식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같은 신비로운 애니메이션 영상과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멈추지 않는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 모두를 안내할 것이다.

역시 음악 칼럼니스트 진회숙이 해설자로 나서 공연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고 공연 한 시간 전에는 클래식 공연 에티켓을 알려주는 인형극까지 상연된다고 한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