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한옥을 보다, 서울시, 「2016 서울한옥박람회」
살고 싶은 한옥을 보다, 서울시, 「2016 서울한옥박람회」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2.11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8일∼21일, 문화재급 장인부터 건축, 자재 등 200여 개 업체, 380개 부스

전통장인들의 대장간 가마 재현부터 정자 건축까지, 전시와 체험으로 한옥의 전통과 미래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4일간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전통장인부터 한옥 건축, 자재, 대학교 등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2016 서울한옥박람회」를 18일∼2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 <2016 서울한옥박람회>는 한옥의 전통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박람회는 보존해야 할 전통 자산으로서의 한옥에서, 거주하는 집으로서의 한옥으로 대중화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누구나 쉽게 한옥을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기획, 특별전시, 체험, 부대행사 등 380여 개의 부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특히,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된 야외 대장간에서 해보는 가마굽기 체험, 전통목수와 함께하는 대패 체험, 매듭공예, 한지공예, 유리공예 등 장인들과 함께하는 전통공예 체험 등 평소 경험해보기 어려운 독특한 체험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눈길을 끈다.

최기영 대목장, 이광복 도편수가 직접 재현하는 전통한옥 상량식(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과 김범식 대목장, 심용식 소목장 등 문화재급 장인들이 참여하고, 전통목수가 직접 정자를 짓는 모습을 세밀하게 볼 수 있는 건축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또, 서울시는 작년 6월 '살고, 만드는 사람을 위한 한옥대중화, 산업화’를 목표로 한 「서울한옥자산선언」을 발표하고 현장 한옥살이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번 박람회에서 시 한옥지원센터와 한옥전통목수가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한옥건축 상담코너를 운영한다.

시는 「서울한옥자산선언」 발표 후 현장 한옥지원센터를 열고 전문가, 장인들과 협업으로 현장119출동 지원, 교육, 한옥현대화 기술연구, 장인양성을 통한 한옥대중화와 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9일 '한옥의 변화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최기영 대목장, 김범식 대목장, 이광복 도편수와 전통건축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옥건축과 전통문화 산업의 미래 비전과 장인들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2016 서울한옥박람회」의 관람료는 5,000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오는 17일까지 사전신청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역사도시 서울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한옥을 지키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옥에 대한 가치이해와 정책 공감대가 중요하며 한옥장인과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산업체, 단체들의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며 “처음 개최되는 「2016 서울한옥박람회」가 관람객들에게는 한옥과 관련된 전통문화, 장인들의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업체들에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