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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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끝없이 느껴지는 삶의 사막에서 차가운 샘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이 일생이라면 그 생이 끝나는 곳에서 비로소 깨달아지는 가엾은 사람은 누구인가.
누군가의 동반자로, 누군가의 짐을 등에 대신 짊어지고 살았던 우리 혹은 시인일 것이다.
신경림 시인은 시는 언젠가 버려질 방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그 방언 같은 시에서 우리 삶이 안고 있는 갈등과 고통을 덜어 줄 빛을 찾을 수도 있는 생명수라고 말하고 있다.
강한 햇빛이 따라오는 한낮 저기 신기루처럼 느리게 걸어오는 낙타가 있다.
김도경 한국여성문예원장 press@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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