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제97주년 삼일절 맞아 다채로운 행사 개최
태극기 휘날리며… 제97주년 삼일절 맞아 다채로운 행사 개최
  • 이은영 기자, 강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16.02.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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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달기 운동, 삼일절 재현 행사 등, 그날의 깊은 뜻을 되새기는 행사들로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인 삼일절을 기념해 지자체와 박물관 등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독립기념관, '만세운동 재현 행사' 및 '소장자료 사진전' 등

독립기념관에서는 오는 3월 1일에 국민 참여형 '제97주년 3.1절 기념 문화행사'와 '소장자료 사진전'을 개최한다.

▲ '3.1절 태극기 터널' (사진제공 = 독립기념관)

문화행사에서는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1,919명의 명예독립운동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해 ‘대한독립 만세 행진’을 시작으로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느끼는 '3.1절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오전 10시 4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실시한다.

연이어 온 겨레의 화합을 기원하는 1,919명분의 비빔밥 행사, 국가상징물 주제로 하는 ‘태극기 퍼포먼스’ 공연 및 ‘국가상징 무용극’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태극기 바로 알기, 무궁화 볼펜 만들기와 룰렛으로 알아보는 역사 이야기, 역사인물 뱃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 독립기념관 소장자료 '차를 타고 떠나는 징병된 한국 청년들' (사진제공 = 독립기념관)

이 밖에도 국가상징물인 태극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자 겨레의 큰 마당에 길이 110M 약 900 여기의 태극기를 설치한 ‘ 3.1절 태극기 터널’과 대형 ‘태극기 나무’ 및 무궁화 꽃 포토존을 조성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독립기념관 제7 전시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는 『일본제국주의, 그 야만의 기록 - 수탈과 탄압의 현장』을 주제로 하는 소장 자료 사진전을 오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소장자료 사진 전시는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인을 어떻게 탄압·학살·수탈했는지를 주제로 개최되며, 사진 자료 속에 담긴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일제의 식민지가 얼마나 저급하고 야만적이었는지를 알리고자 한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나라를 빼앗긴 후 한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느끼며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타 자세한 안내는 독립기념관 홈페이지(http://www.i81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항일독립운동 노래공연, 퀴즈대회 등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삼일절을 맞아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항일독립운동 노래 공연, 가족과 함께하는 퀴즈대회, 삼일절 활동지 학습 등 다채로운 교육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삼일절 기념 공연으로는 그동안 국민이 쉽게 들어보지 못한 ‘독립군가’,‘압록강행진곡’,‘독립군 아리랑(남도민요)’ 등 항일독립운동 노래를 비롯하여 최근 악보를 찾은 ‘안중근 의사 추념가’가 연주된다.

이 밖에도 뮤지컬 <영웅>과 영화 <귀향>의 배경음악 등 시의성이 반영된 노래와 ‘삼일절 노래’,‘유관순 노래’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질 예정이며, 이날 공연은 박물관 3층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 작년 삼일절 기념 행사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사진제공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아울러 유관순 등 만세운동의 주역들로 분장한 배우들이 오후 12시~3시까지 박물관 내외를 순회하며 독립만세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만세 플래시몹’으로 노래 공연에 참여하여 97년 전 삼일운동의 상황을 생생히 전할 계획이다.

박물관 체험 교육으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다 함께 OX 퀴즈>와 전시를 관람하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활동지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3층에서 운영된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다 함께 OX 퀴즈>는 인터넷 사전 접수와 함께 현장 선착순 접수로 진행되며 준비된 문제의 절반 이상을 맞힌 참가자에게는 <태극기 큐브>를 선물로 증정한다.

모든 프로그램의 참여는 무료이며, 구체적인 참여방법과 프로그램 내용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ch.go.kr)를 참고하면 된다.

종로구, 3.1 만세의 날 거리 축제 개최 보신각 타종도 

종로구는 제97주년 3․1절을 맞이해 오는 3월 1일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와 인사동 거리 일대에서「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3·1 운동의 발상지인 종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재현해봄으로써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 지난해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모습 (사진제공 = 종로구청)

3․1만세 운동의 발상지 탑골공원 인근인 인사동, 종로, 보신각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날 행사에서는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종로구 주최, 종로문화원 주관, 서울시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크게 식전행사(기념공연), 본행사(기념식, 태극기 물결행진), 보신각 타종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식전행사는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오전 9시 40분부터 극단 서라벌의 3·1절 기념 인간조각퍼포먼스로 시작해 퍼포먼스 ‘광복이 오면’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기념식에서는 성우 박일의 사회로 민족대표 33인을 소개하고, 독립선언서 낭독, 역사 어린이 합창단의 3·1절 기념노래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이 함께 ‘대한독립만세’ 만세삼창을 하게 된다. 

▲ 지난해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모습 (사진제공 = 종로구청)

기념식이 끝난 후 약 11시 20분부터는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한 민족대표 33인과 3‧1만세 운동 당시의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손에 들고 있는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는 태극기 물결행진을 재현한다.

이 행렬은 남인사마당에서 출발해 종로2가 금강제화, YMCA 앞을 지나 보신각까지 약 0.6km를 30분 동안 행진하며 태극기로 온 종로거리가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해 그 날의 감동을 되새길 예정이다. 

한편, 보신각 앞 광장에서는 12시부터 보신각 타종행사가 진행되며, 태극기 행진참가 인원들이 보신각 광장에 모여 지켜보는 가운데 보신각 타종 33회가 있을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3‧1절 행사가 97년 전 우리 선조들의 강인한 독립 정신을 느끼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추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만세운동 재현

영등포구에서는 제97주년 삼일절을 맞이해 영등포역 광장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국기 사랑 운동을 추진한다.

▲지난해 조길형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삼일절 기념 태극기 달기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영등포구청)

만세운동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다. 광복회 등 9개 보훈단체 회원과 청소년,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해 1919년 3월 1일 당시 역사의 현장을 재현한다.

먼저 광복회 영등포구지회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이어서 삼일절 만세운동 당시 의상을 입은 행사 참여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친다. 그리고 현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태극기 달기 안내문도 나눠주며 국경일 국기 게양 참여도 홍보하게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삼일절을 기념해 만세운동 등을 전개하여 독립정신과 애국심을 다시 한 번 드높이겠다.”며 “지역주민 여러분도 뜻깊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북구, 봉황각 일원에서 3.1 운동 재현, 태극기 달기 운동도 추진해

강북구에서는 우이동에 소재한 봉황각 일원에서 뜨거웠던 기미년 독립만세의 외침을 재현한다. 

‘봉황각’은 의암 손병희 선생이 세운 건물로 3․1운동을 기획한 곳이다.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은 3․1운동의 주체가 되어 구국운동의 최선봉에 섰으며 민족대표 33분 중 15분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가히 3․1운동의 발원지이자, 483명의 독립운동가를 양성시킨 독립운동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 2015년 3.1독립운동 재현행사 모습 (사진제공 = 강북구청)

따라서 해마다 3․1절이면 강북구는 이 봉황각을 중심으로 3․1운동을 재현하며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삼일절 오전 9시 30분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체조연합회의 태극기 체조와 역사교육, 풍물놀이, 비보이 공연 등 식전문화공연에 이어 10시 30분부터는 태극기 거리행진이 펼쳐진다. 3․1운동 당시 복장을 한 자원봉사 학생들이 선두에 서고 저마다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이 뒤따르면서 봉황각까지 약 2km가량을 행진한다. 

오전 10시 도선사에서는 3.1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을 추모하고 홍익인간 및 광명이세의 이념이 널리 선양되기를 기원하는 ‘타종식’을 갖는다. 박겸수 구청장과 주민대표 등은 역시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타종에 임한다. 

이렇게 솔밭공원과 도선사 두 곳에서 시작된 학생과 시민들의 대한독립만세 외침과 태극기 물결은 11시 20분 봉황각 정문 앞에서 합류한다. 이후 대북 울림, 만세삼창과 함께 봉황각 수련원 경내 행사장으로 이동해 11시 40분 기념식을 하며 절정을 맞는다. 

독립선언문 낭독과 3․1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 기념식 후에는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참배해 헌화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봉황각 일원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봉황각 강당에서는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1 독립운동 전개과정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며, 봉황각 주변에서는 주먹밥 만들기, 독립선언문 인쇄, 만세 포토존 코너 등을 운영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약 100년 전 이곳 봉황각에 모여 목숨을 걸고 3․1운동을 기획했던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우리 후세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3월 1일 자녀들과 함께 봉황각에 오셔서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국경일 태극기가 걸린 강북구 주택가 골목 (사진제공 = 강북구청)

한편, 구는 3․1절을 맞아 ‘나라사랑 전 가정 태극기달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강북구의 태극기 달기 운동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지난 2년간 민간이 기증한 태극기가 22,358개, 태극기꽂이는 17,890개에 달했으며, 지난해 광복절 주민들의 태극기 게양률은 71.1%에 달했다.

강남구, 지역 특성 살린 태극기 달기 운동 전개해

강남구 또한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한다. 강남구는 관 주도의 태극기 게양 운동을 지양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태극기 사랑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태극기 사랑 운동을 전개해 게양률 100%에 도전한다.

우선 지역 내 시내버스, 마을버스 224대와 모범운전자 택시 200대에 종이 태극기와 차량용 태극기를 부착하고 운행해 주민들의 태극기 달기 동참 분위기를 북돋을 계획이다.

또한,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태극기 달기 인식 확산과 참여를 위해 구청 누리집 내 ‘태극기 달기 인증샷 코너’를 만들어 1년에 5회 이상 인증샷을 올린 학생은 연말에 구청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고,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를 통해 태극기 달기 방송을 통해 적극적인 독려활동에 나선다.

▲ 영동대교 남단 대형태극기(가로 10m, 세로7.5m) (사진제공 = 강남구청)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는 영화할인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인증샷을 담은 휴대폰을 지역 내 코엑스 메가박스(6,000원 균일가)와 코엑스 아쿠아리움(3,000원 할인) 현장 매표소에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올해도 지역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태극기 달기 특화사업을 동별로 준비해 선보인다.

청담동, 대치1동, 일원1동, 수서동에서는 3.1절 독립만세운동 재현하고 일원1동에 태극기 바로 알기 OX 퀴즈, 논현2동 강남 YMCA에서는 청소년, 청장년 등이 중심이 되어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태극기 사랑을 고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