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시선, ‘봄 아이들의 바라봄’ 사진전 개최
특별한 시선, ‘봄 아이들의 바라봄’ 사진전 개최
  • 김승용 기자
  • 승인 2016.03.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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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25 성수동 사진창고, 발달장애 아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보는 세상

발달장애 아이들의 시선과 소통을 주제로 제1회 뭐든지 학교 사진전시회 ‘봄 아이들의 바라봄’이 오는 12일(토)부터 25일(금)까지 서울 성동구 카페&갤러리 사진창고에서 열린다.

발달장애 아동을 가진 엄마들의 커뮤니티인 ‘봄’에서 진행하는 ‘뭐든지 학교’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각자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아이들과 미술,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보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진 전시회는 ‘뭐든지 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진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알아보고 세상과의 소통을 지속해서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시선’으로 발달장애 아동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공룡 인형을 줄에 맞추어 그 선을 넘지 않도록 찍거나 시계를 부분에서 전체로 이동하며 각 컷 별로 찍는 등 아이들이 찍은 사진 속에서 작은 규칙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발달장애 아동 엄마들의 시선이 담긴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부모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사진으로 따뜻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비장애 학생들이 장애아동을 바라보는 시선을 글로 표현한 ‘이웃의 시선’도 한쪽에 마련돼 장애 아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의 시선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이후에는 전시 관람객들의 진솔한 느낌과 아이들과의 교감 등 소소한 이야기와 전시작품을 도록으로 엮어 ‘서로의 시선’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봄’의 임주연 대표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다양한 관점에서 장애 아동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에 대해 많은 사람이 깊이 고민해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이 첫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를 담은 정기적인 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숭실대 사진학과 양한모 교수와 성수동 사진갤러리 ‘사진창고’의 송인석 관장이 전시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