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주민의 공생, 쉿! 정숙 관광
관광객과 주민의 공생, 쉿! 정숙 관광
  • 김승용 기자
  • 승인 2016.03.0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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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북촌, 이화동 벽화마을 등에 2016년 정숙관광 캠페인 실시

종로구는 북촌, 이화동 벽화 마을 등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고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행복한 관광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6년에도 정숙 관광 캠페인을 추진한다.

▲ 세종마을, 북촌 정숙관광안내판 (이미지제공 = 종로구청)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과 좁은 골목골목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는 이화동 벽화 마을, 세종대왕이 탄생하고 조선 시대 문화예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는 세종 마을은 드라마나 영화, 예능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많은 관광객 다녀가는 서울의 관광명소가 됐다.

그러나 이와 함께 북촌과 이화동 벽화 마을 등을 거주민이 없는 관광지로 인식하고 있는 많은 관광객이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북촌 8경을 찾거나 예쁜 벽화 그림을 찾아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경우가 잦다. 또한, 이와 함께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종로구는 북촌과 이화동 벽화 마을 등은 관광지이자 주민의 생활공간이기도 함을 알리고 지역주민의 정주권을 보호하면서 관광객의 관광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정숙 관광 캠페인을 벌이게 되었다. 2013년 북촌을 시작으로 이화동 벽화 마을, 세종 마을, 동네골목 길까지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추진내용은 ▲관광안내지도에 정숙 관광 안내 문구 삽입 ▲동네 어르신들의 정숙 관광 홍보 캠페인 ▲정숙 관광안내표지판 및 현수막 설치 ▲정숙 관광 홍보 동영상 상영 ▲정숙 관광 홍보물 제작·배포 ▲유관기관 및 관광업체에 정숙 관광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관광객들의 성숙한 관광의식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숙 관광 안내 홍보물 등은 관광안내소, 북촌 전통공예체험관, 기타안내센터 등에 배포하고, 정숙 관광 캠페인은 정숙 관광 홍보용 피켓을 활용해 정숙 관광 및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계도 한다. 관내 거주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 정숙관광 홍보 동영상 이미지 (이미지제공 = 종로구청)

종로구가 제작한 정숙 관광 홍보 동영상은 플래시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친근감 있는 캐릭터들이 관광문화의 문제점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관광객들이 거부감 없이 정숙 관광 예절을 숙지할 수 있게 구성했다.

네 가지의 에피소드는 주민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주제로 소음, 쓰레기 투기, 단체 관광객의 확성기 사용, 무단 촬영이다.

종로구는 동영상을 종로구 홈페이지, 정독 관광안내소, 북촌 전통공예체험관, 관내 대형 전광판과 헌법재판소 전자게시판(정문 앞)을 이용해 홍보를 진행한다.

또한, 여행업 협회, 관내 일반여행사에 여행사 이용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숙 관광을 안내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전국 시군구 교육청에도 산하 학교 학생들의 현장학습 및 수학여행으로 종로 방문 시 정숙 관광 관련 에티켓을 안내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북촌, 이화동 벽화 마을, 세종 마을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 자체가 그 지역의 특색으로 인해 관광지가 돼 사랑받게 된 경우인 만큼 정숙한 관광으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관광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