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무용인 한마음축제, 무용인 복지 위해 무용인들 나서
‘2016 무용인 한마음축제, 무용인 복지 위해 무용인들 나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3.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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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여는 국내 최정상 무용예술인 갈라, 출연자 전원 재능기부

해마다 봄이 되면 무용 각 장르의 무용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무용인 한마음축제’가 막을 올린다.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박인자)는 오는 19일(토)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6 무용인 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

무용의 대중화와 무용 공연을 통한 예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열리는 <2016 무용인 한마음축제>는 대한민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무용단체와 무용수들의 우수한 작품을 한 무대에서 갈라로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총 7개 팀 26명의 무용수가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모든 무용 장르를 감상할 수 있으며 국립국악원무용단 ‘장한가’,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중 문라이트 파드되’, 광주시립발레단 ‘카르멘 갈라’, 서울발레시어터 ‘Snip Shot’, LDP무용단 ‘Symposion’, 이정윤 DA.NCE Theatre ‘판-The Essentials Korea Dance’, 김설진 ‘가만히 듣다’로 총 7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 출신 한국무용계의 간판스타 이정윤과 케이블TV 프로그램 '댄싱9'의 우승자인 김설진 두 남성 무용수와 부부 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엄재용, 황혜민이 출연하며, 한국의 안무가로서 처음 프랑스에서 독창적인 메소드로 호평을 받는 등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신작을 발표하고 있는 LDP무용단 안무가 김재덕의 참여가 돋보인다.

또한 지역무용계를 대표해 광주시립발레단이 첫 참가해 무용계에 지방과 서울의 거리를 줄이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한마음축제는 매회 출연자 전원이 개런티 없는 재능기부를 자처, 무용예술인들의 기부 문화 확립과 사회 기여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2016 무용인 한마음축제>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전석이 등급 구분 없이 1만원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부담 없이 무용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인자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무용 장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입장수익은 무용예술인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켓예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 (http://www.koreapac.kr), 전석 1만원.

다음은 주요 출연단체와 작품 소개.

■ 국립국악원무용단 _ 장한가
예술감독/ 한명옥, 안무/ 국수호, 출연/ 안덕기, 김청우, 정현도, 김서량

▲국립국악원무용단 _ 장한가.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장한가는 근래에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신전통춤의 대표적 작품으로, 남성 독무인 한량무 계열의 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장한가는 입신양명의 뜻을 품고 세상사를 굽이쳤던 대장부 또는 선비가 자신의 인생사를 회상하며 추는 춤이다. 과거에 선비는 문과 무를 겸비했고 관직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했으니, 인생의 희비와 고뇌를 품은 인물이다. 굳건한 기상과 번민을 표현했고, 풍류의 흥과 멋도 볼 수 있다.

광주시립발레단 _ 카르멘 갈라
예술감독/ 신순주 ,출연/ 신송현, 보그단 플로피뉴(Bogdan Plopeanu)

▲광주시립발레단 _ 카르멘 갈라.(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카르멘(Carmen)은 조르주 비제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를 배경으로 한 발레로, 정열적이면서도 아름답고 유혹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에 대한 사랑이야기다. 카르멘은 초연 당시 파격적이고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로 무용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으로, 카르멘은 강렬하고 도발적인 연기력을 필요로 해 세계 발레리나들이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 하는 역할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신송현 무용수와 보그단 플로피뉴가 카르멘과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그려내는 강렬한 2인무를 통해 색다른 연기와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설진 _ 가만히 듣다
안무 및 출연/ 김설진

▲김설진 _ 가만히 듣다.(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른바 스타급 남성 현대무용가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설진이 공연할 작품 ' 가만히 듣다 '는 스트릿 댄스를 시작으로 무용에 입문, 안성수 픽업그룹을 거쳐 벨기에 피핑탐 무용단 그리고 최근 MOVER 활동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그가 다져온 춤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즉흥 움직임을 근간으로 한 이 솔로춤을 통해 현재 그의 명성을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발레시어터 _ Snip Shot
단장/ 김인희, 안무/ 리처드 월락 (Richard Wherlock), 음악/ J.S Bach
출연/ 강석원 홍성우 유진수 장지현 최세림 이지숙

▲서울발레시어터 _ Snip Shot.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Snip Shot..."
 이름 그대로 순간의 모습을 포착한 그림이다. 순간을 아주 빠르게 잡아서 그 단면들을 춤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 특히 그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은 감탄을 자아낸다.

바흐의 음악은 무용수의 움직임처럼 수직적이고 조화로운 화음을 따르는 동시에 수평적이고 선형적이며 선율적인 개성을 더함으로, 무용수가 춤을 출 수 있게 한다.

안무가로서 이러한 음악의 정수를 포착하고 잡아내어 기록할 수 있을까? 잘라야 하는 (Snip) 적절한 시점과 움직임을 멈추거나 시작해야 하는 시점, 즉 샷(Shot)은 언제일까?

 

 

 

 

 

이정윤 DA.NCE Theatre _ 판-The Essentials Korea Dance
안무 및 출연/ 이정윤

▲이정윤 DA.NCE Theatre _ 판-The Essentials Korea Dance.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춤사위를 만들어내는 신체 각 부위의 움직임과 호흡의 흐름, 시간과 공간에서 생성되는 에너지의 강약, 리듬과 소리에 반응하며 표출되는 감각과 감정, 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정서와 정신세계를 ‘달의 주기’와 같이 빛을 반사해 나타나는 ‘12개의 시선’에 어떻게 반응하고 나타나는가. 과거와 현재에 한국 춤의 ‘본질과 정체성’에는 어떤 변화를 거쳐 왔으며 지향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분별한 수용과 함께 변질되어가는 한국 춤의 현실처럼 급격하게 변화는 환경과 무한의 경쟁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기 주도적인 삶과 이상을 꿈꾸고 살아가고 있는가.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길을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GOOD(굿)판을 위해 지켜야하는 것은 무엇이며 놓쳐서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정신. 즉 인간 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판을 ‘12개의 시선’에 비춰 그 면면을 들여다본다. 세상이라는 무대를 마주하고 살아가는 우리시대의 춤과 사람이 여기에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_ <심청> 중 문라이트 파드되
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 음악/ 케빈 바버 픽카드 
안무/ 애드리언 델라스, 출연/ 황혜민, 엄재용

▲유니버설발레단 _ <심청> 중 문라이트 파드되

‘발레한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최초의 한국발레 <심청>은 1986년 초연 이래 12 개국 200여회 이상 공연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작이다.

한마음축제에서 선보일 문라이트 파드되는 <심청>의 하이라이트로 창작 발레 2인무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LDP 무용단 _ Symposion
안무/ 김재덕
출연/ 임샛별 정혜민 김보람 김수인 이지윤 정록이 한윤주 류진욱 안남근 장원호

▲LDP 무용단 _ Symposion

사회 속 사람들의 향연에서의 삶의 이야기와 모습, 그 열정은 고스란히 이작품속에 하나씩 담겨진다. 남자의 향연에서 '시간' 과 '아낙네' 는 제일의 화두이다. 남자의 하루 속에 시간의 쫓김은 여자의 반듯함과 강함에 늘 수그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