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전시 제목과 주제, 참여작가 1차 발표
SeMA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전시 제목과 주제, 참여작가 1차 발표
  • 강지원 기자
  • 승인 2016.03.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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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1/20, 총 50여명의 작가 참여… 서울시립미술관 4개 분관 모두 활용

SeMA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네리리키르르하라라〉(NERIRI KIRURU HARARA) 라는 전시 제목과 주제 그리고 참여작가를 1차 발표했다.

SeMA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 제목 〈네리리키르르하라라〉는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따온 화성인의 말로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하는〈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기획을 담고 있다.

▲ 우슬라 메이어, 〈GONDA〉, 2012, 16 mm HD 전환, 28분 (사진제공 = 서울시립미술관)

이번 비엔날레는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할 것이냐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또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맥락 안에서, 변화를 배양하고 급진적 단절의 이야기 전개를 구사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주목해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한다.

총 50여 명/팀이 〈미디어시티서울〉 2016에 참여할 예정이며, 예년에 비해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다수 선보인다. 이와 함께 3분의 1 수준에 그치던 여성 작가의 비율을 늘리고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작가들에 주목함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조망하는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서소문 본관(중구) 외에도 북서울미술관(노원구), 남서울생활미술관(관악구),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마포구) 등 서울 시내 곳곳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거대도시 속에서 소외된 여러 시민과의 접점을 모색, 서울의 도시적 환경을 반영하는 〈미디어시티서울〉만의 비엔날레 모델을 새롭게 제시한다.

▲ 에두아르도 나바로, 〈Horses Don’t Lie〉, 2013, 시간 기반 퍼포먼스, Alec Oxenford 개인 소장, (사진: Indicefoto) (사진제공 =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전시와 더불어 비정기 출판물을 발간하고 작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정기 출판물 『그런가요』(CouldBe)는 오는 3월부터 비엔날레 개막 전까지 총 4번에 걸쳐 발간되며, 서울 시내 곳곳에 무료로 배포된다. 한편, 전시 개막 전부터 전시 개막 후까지 계속해서 진행되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으로 작가 함양아의 〈더 빌리지〉와 작가 최태윤의 〈불확실한 학교〉를 기획한다.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열리는 함양아의 〈더 빌리지〉에는 미술 교사, 박물관 또는 미술관 에듀케이터 등 시각예술 분야 교육자들이 참여해, 철학적 사유와 창의적인 배움을 위한 임시학습공동체를 꾸린다. 최태윤의 〈불확실한 학교〉는 ‘장애와 탈 학습’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더 많은 차이와 다른 재능을 포용하는 미술을 위한 청소년과 장애인/비장애인 참여 프로그램을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한다. 두 여름캠프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 참가자 모집은 오는 4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짝수 해마다 열리는 서울시의 대표적 미술 행사이자 서울시립미술관의 “포스트뮤지엄” 미션을 구현하는 동시대 미술 축제로,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미디어의 개념을 연장하는 다양한 양태의 예술에 주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