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투란도트, '지방'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쓰다.
뮤지컬 투란도트, '지방'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쓰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3.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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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F' 제작, 26일간 서울에서 연장공연까지 이어지는 감동의 피날레

깊은 울림으로 기억될 26일간의 전율의 순간들!

대구국제뮤지컬축제‘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서울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를 마쳤다.

순수한 사랑과 희생의 메시지로 감동을 전달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13일(일)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서  26일간의 서울 첫 장기공연의 대단원을 마감한 것이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이 끝난 지난 13일 출연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초연이후 6년 가까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드디어 한국 뮤지컬의 중심인 서울로 입성한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새롭게 탄생한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2월 17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투란도트’는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오후 6시 공연을 추가하는 기염을 토하며  총 28회 동안 무대에서 감동을선사했다.

특히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이건명, 정동하, 이창민, 박소연, 리사, 알리, 장은주, 임혜영, 이정화 등 막강 라인업과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만나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글로벌프로젝트’인 뮤지컬 ‘투란도트’의 이번 첫 ‘서울 상륙작전’의 결산을 해보면 수확이 상당하다.

진화하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 완성도를 더욱 높인 무대

첫 서울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투란도트’는 드라마, 음악, 안무 등 작품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에서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의상, 소품, 무대연출의 수정은 물론 불필요한 동작을 없앤 안무는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고 추가된 뮤지컬 넘버는 스토리의 개연성을 더해 관객들로 하여금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이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듀엣 넘버 “그 빛을 따라서”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뒷받침돼 ‘투란도트’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해 관객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이미 다른 창작뮤지컬에 비해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2010년 제작 이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는 점, 창작뮤지컬의 대부분이 서울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탄생되고 있는 것에 비해 지방(대구)에서 제작돼 2012년, 2014년 4개도시의해외공연(중국)을 통해‘글로벌콘텐츠’로서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추가넘버 '그 빛을 따라서'를 주인공인 투란도트(박소연)과 칼라프(이건명)이 듀엣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모든 성공적인 행보의 정점은 한국 뮤지컬의 가장 큰 시장인 서울에서 26일간 총 28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뤘다는 사실이다.

한국 창작뮤지컬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고 많이 활성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흥행면에서는 라이선스 뮤지컬에 대적하기엔 역부족인 현실에서 수 많은 라이선스 작품이 즐비한 치열한 ‘서울 시장’에 뛰어든 뮤지컬‘투란도트’의‘서울 도전기’는 시작만으로도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볼수있다.

또한 최근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자극적인 소재가 대부분인 가운데 뮤지컬 ‘투란도트’는 ‘순수한 사랑과 희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호평을바탕으로꾸준한예매율을유지, 공연예매 사이트 랭킹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는 등 조용하지만강하게한국창작뮤지컬의저력을보여줬다.

한국뮤지컬 ‘트렌드’의 궤도를 바꾸다

최근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투어 공연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 특히 대구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서울이 뮤지컬 산업의 가장 큰 시장이지만 탄탄한 소비층을 기반으로 한 지역시장의급격한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이번 뮤지컬‘투란도트’ 서울 공연이 보여준 저력은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파되는 그간의 창작뮤지컬 ‘트렌드’를 벗어나 지방에서 시작해 해외와 수도권으로 거슬러 올라온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뮤지컬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음은 물론 한국뮤지컬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전반적인 반응이다

관람평점 8.2(10점 만점), 기대평과 관람후기가 1,000여건.

뮤지컬 ‘투란도트’의 서울 공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국내 창작뮤지컬 작품 중 ‘역대급’ 이라 평가 받고 있는뮤지컬 넘버, ‘음악’이다. 장소영음악감독은이번서울공연을위해2막시작의 오케스트라 서곡을 비롯해 2곡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제작했으며‘마음이란 무엇인지’, ‘부를 수 없는 나의이름’, ‘그 빛을 따라서’ 등 대표적인 넘버가 뮤직비디오로 제작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독성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넘버는새롭게제작된 OST와함께멜론, 지니 등 여러음원사이트를통해서도공개되었고음악을먼저듣고예매를결심했다는뮤지컬팬들의후기가잇따르는등공연오픈후입소문을타고안정적인예매율을유지하며(그 결과 1회 공연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첫 서울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뮤지컬 ‘투란도트’ 의 과제

▲뮤지컬 투란도트의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이 끝난 지난 13일 출연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에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행사에서 유희성 연출은“칭찬은 물론 비판까지 겸허히 받아들여 계속해서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뮤지컬 ‘투란도트’는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은 이번 서울공연의 결과로 머무르지 않고 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보완작업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투란도트’는 올해 8월초 개관을 앞둔 중국 하얼빈오페라하우스와 상하이 홍교아트센터등으로부터 개관공연 러브콜을 받아 2개 도시의 투어를 준비 중이다.

 ‘투란도트’의 프로듀서인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 ‘투란도트’가 한국을 대표할 ‘글로벌콘텐츠’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이번 서울 공연의 통해 전문가, 관객 등의 조언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많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쳐 언젠가는 이 작품이 뮤지컬의 본 고장이라 불리는 브로드웨이에 설 수 있도록 ‘투란도트’를 계속해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 전하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아시아 뮤지컬 메카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성황리에 개최된 뮤지컬 ‘투란도트’의 서울공연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 24일부터 개최될 열 번째 축제를 위해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있다.

문의) DIMF : 053-622-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