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연임, 일부에서 부정적 시각 내비쳐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연임, 일부에서 부정적 시각 내비쳐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3.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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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일각, 한국문화예술중심센터로서 비전 못보여 연임 이유 납득 어려워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예술의전당 고학찬 현 사장이 15일자로 3년 연임이 결정됐다. 임기는 2019년 3월 14일까지다.

문체부는 고 사장의 연임 배경으로 최초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화해 국내외에 상영하는 공연영상화사업 삭온스크린(SAC ON SCREEN)을 추진했고, 서예계의 오랜 숙원인 서울서예박물관의 리모델링 성공과 재개관하는 등 예술의전당 발전을 견인하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들었다.

고 사장은 1947년 제주생으로 서울 대광고와 한양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TBC(동양방송)PD로 사회에 들어와 ▲극단 <신협> ▲제일기획 Q채널 국장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서울예대 극작과 겸임교수 ▲제3회 델픽대회 조직위 이사 ▲윤당아트홀 관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문화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한 고 사장은 지난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경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고 2012년 대선 때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고 사장의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사장 취임 후 업적이라고 하는 것이 딱히 내보일 만한 실적도 아니고 아이스링크 설치 등 오히려 한국예술의 중심센터로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뚜렷한 비전을 내보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런데도 연임된 것은 박 대통령과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