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상호 교류의 해’의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
한-불 상호 교류의 해’의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3.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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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음악 무용 미술 사진 영화 음식 등 프랑스 문화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오는 6월4일 맞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의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을 알리는 축하행사가 서울을 비롯 지방에서도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오는 23일 국립극장에서는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안무가  조세 몽탈보 연출로 국립무용단의 '시간의 나이' 공연 개막과 신라호텔에서 대규모 연회가 열린다.

▲국립무용단의 '시간의 나이'를 연출한 프랑스 출신 세계적 안무가 조세 몽탈보.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는 양국 정상의 합의하에 시작된 전례 없는 최장 기간(1년 반), 최다 분야(문화, 교육, 과학기술, 경제․산업 및 지자체 교류), 최대 규모(350여 개 행사)로 개최되는 대대적인 국가 간 수교기념행사다.

작년 9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샤이오국립극장에서 종묘제례악 공연과 에펠탑 점등식으로 성대한 개막을 알렸던 ‘프랑스 내 한국의 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한국 내 프랑스의 해’가 국립극장에서 개최되는 한불 협력 창작 무용공연 ‘시간의 나이’와 함께 시작된다.

▲공동로고. 프랑스 내 한국의 해‘(15. 9~’16. 8). 한국내 프랑스의 해’(16. 1~12). 로고의 색상은 프랑스 국기와 한국 국기의 색상을 조합. 우주만물의 조화와 근원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프랑스 국기를 모티브로 해 양국이 수교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숭고한 가치들을 기리는 동시에, 성숙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나타냄.

개막공연 ‘시간의 나이’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연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이 참여한 창작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예술을 양국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문화적 협력과 상생을 도모하여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대표 작품으로 그 가치와 의미가 있다.

▲(좌)부산국제연극제 출품되는 빅토르 위고 작 / <뤼 블라(Ruy Blas)>▲(우)필립 드쿠플레 무용단 <콘택트(Contact)>LG아트센터, 대구수성아트피아, 부산 영화의전당.(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또한 개막공연 전후 일주일 동안(’16. 3. 21.~3. 27.) 개막주간 행사가 서울, 부산 등 곳곳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먼저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수석 셰프 기욤 고메즈 등, 최고의 요리사 12명이 펼치는 미식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s)’(3. 23.~26.)의 일환으로 열리는 스트리트푸드(3. 25.~26.) 행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랑스의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좌)에코 시스템 : 질 바비에(Echo system: Gilles Barbier)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질 바비에는 특정 캐릭터를 차용하거나특정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활용해 허구와 상상, 무의식의 세계를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등의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1994년부터는합성수지를 사용해 자신의 모습을 조형물로 재현 및 변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육체와 시공간, 나아가 현대사회에 대한 자신의 주관과 감성을 나타내고 있다.▲(우)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5 (ORLAN TechnoBody Retrospective)성곡미술관. 오를랑 테크노바디 전은 자신의 성형수술 현장을 위성 중계하며 기상천외한 ‘성형수술퍼포먼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오를랑 작가의 회고전.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양국 고위급인사가 모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한불 리더스 포럼’(3. 24. 신라호텔)과 한불 양국의 혁신 창업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프렌치 테크 허브’ 개소식 등, 학술, 혁신·경제 행사도 개최된다. 전국 124개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국 학교 내 ‘프랑스의 날’(3. 24.)과 ‘차세대 혁신 경연대회’(3. 24.~6. 24.) 등 흥미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아울러, 주요 문화행사로는 서울과 부산에서 프랑스 가수 마티유 셰디드(M)의 공연이 열리고, ‘서울, 포스트 모더니티’(프랑수와즈 위기에, 서울역사박물관)와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특별한 전시가 개최되어 프랑스의 예술적 풍미를 더해 줄 것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전(1932-1946). 한미사진미술관 19층 제 1,2전시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전설적인 프랑스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재단과 공동주관으로 기획전 <Henri Cartier-Bresson’s Scrapboook>을 한국에 소개한다.브레송이 동료들과 함께 창립한 전설적인 보도사진 클럽 매그넘 포토스가 설립되기 이전이고, 그가 본격적으로 보도사진계에 발을 들여놓기 이전에 초기 사진들이기에 더욱 희귀하고 값지다. 브레송이 젊은 시절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영향 가운데서 어떠한 사진작업들을 진전시켜왔는지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내 프랑스의 해’를 준비해온 앙리 루아레트 프랑스 측 조직위원장은 “한국 청소년들이 프랑스 유산의 풍성함과 예술적 창조성의 생명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행사를 계기로 모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프랑스와 한국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의 공식인증사업을 기획해온 양국 예술감독(프랑스 아네스 베나이에, 한국 최준호 감독)은 올 연말까지 진행될 다양하고 혁신적인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이번 행사는 양국 국민들이 양국의 다양한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될 기회가 될 것이며, 향후 양국의 왕성하고 발전적인 교류의 근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베르사이유 바로크 음악센터(Centre de musique baroque de Versailles(CMBV) 내한공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국내 클래식 공연장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17~18세기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레 빠쥬 에 레 샹트르(Les pages et les chantres)를 초청,프랑스 고전음악의 전통과 특징을 소개하는 최초의 기회제공.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이 행사는 작년의 ‘프랑스 내 한국의 해’(2015년 9월~2016년 8월)와 올해의 ‘한국 내 프랑스의 해’(2016년 1월~2016년 12월) 행사로 진행된다. 한국과 프랑스는 이 행사를 통해 양국 정상의 합의사항을 완결하는 동시에 21세기를 맞이하는 양국의 새로운 미래협력 비전을 조망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윤병세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장-마크 에호(Jean-Marc AYRAULT) 프랑스 외교국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개막 축하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니엘 하딩 & 파리 오케스트라 (Daniel Harding & Orchestre de Paris).대구 콘서트하우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프랑스를 대표하는 관현악단 중 하나인 파리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은 새로 임명된 예술감독 다니엘 하딩(Daniel Harding, 우측 사진)이 함께할 예정으로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젊지만 탄탄한 경력으로 주목받는 다니엘 하딩의 지휘 아래, 새롭게 재편된 파리 오케스트라가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 위주로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자 한다. 또한, 이번 파리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Joshua Bell, 좌측 사진)이 협연한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장관은 개막공연 축사를 통해 지난해 ‘프랑스 내 한국의 해’가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것에 대하여 프랑스 측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 내 프랑스의 해’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불 상호 교류 130주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신지평 개척

한국과 프랑스는 130년 전인 1886년, ‘한불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를 통해 프랑스는 우리나라의 안보, 경제외교 등의 중요 협력 파트너가 됐다.

▲음식을 입다(TEXTIFOOD). DTC섬유박물관. 직물을 의미하는 ‘textile’과 음식을 의미하는 ‘food’를 합성한 용어로 식품 산업과 섬유 산업의 접목으로 탄생한 바이오 섬유의 미래를 보여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식자재, 이에 따라 발생되는 부산물을 활용함으로써 환경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은 친환경 프로젝트이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양국이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이래,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한불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해, 양국의 관계는 역대 최고의 협력 관계로 평가될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행사 또한 21세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예술가들의 공동 창작과 협업, 문화 기관 간 실질적 협력을 진행하여 한불 문화의 융합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anneefrancecoree.kr)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아래는 주요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