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쉬한 전통창작공연이 온다!정동극장 상설공연 <가온>
스타일리쉬한 전통창작공연이 온다!정동극장 상설공연 <가온>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3.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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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개막,판소리와 한국무용이 만나 새로운 양식의 영웅성장기 선보여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스태프의 만남! 새로운 전통창작공연 <가온>

대학로 대표 팬덤 보유 뮤지컬 <Trace U>의 작가 윤혜선과 신체이미지극 연출의 선구자 임도완, 댄싱9'의 심사위원으로 대중성을 가진 춤추는 안무가 차진엽이 만나 새로운 양식의 전통창작공연판을 벌인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자기 색깔을 구축해 온 창작자들로서 정동극장이 오는 4월 1일 개막하는 상설공연 <가온>(부제:세상의 시작)에 참여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인다. 이들과 함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정동극장 출연진은 소리꾼, 기악, 사물, 남녀 무용수 등 각 분야 전문예술인들로 구성돼 크리에이티브 스태프와의 탁월한 호흡을 보여준다.

▲가온 캐릭터 사진.(사진제공=정동극장)

<가온>은 그동안 우리 고전을 무대화한 전통공연에서 ‘창작’으로 제작방식의 변화를 시도한 첫 작품으로 정동극장은 이번 ‘창작’ 공연을 시도하며,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로 프로덕션을 구성했다.

캐릭터부터 스토리까지 ‘창작’으로 완성한 전통상설공연 <가온>

 <가온>은 캐릭터부터 스토리까지 ‘창작’으로 완성했다. <가온>은 빛의 세계에서 태어난 소년 가온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영웅이 돼 세상을 빛으로 구한다는 내용의 영웅 성장기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을 가진 ‘가온’은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초인적 영웅의 탄생을 예고한다.

‘가온’은 우리 고전 속 다양한 인물들의 영웅적 면모를 조합해 창조한 캐릭터다. 분신술, 축지법 등 ‘가온’이 선보이는 초인적인 능력들을 통해 우리 고전과 신화 속 잊고 있던 영웅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판소리와 춤의 만남, 전통공연의 새로운 양식을 꿈꾸다 <가온>

정동극장은 <춘향연가>, <배비장전>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전통 무용극을 선보여 왔다. 이번 창작 공연 <가온>은 전통표현요소로 ‘판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통공연의 새로운 양식을 시도한다.

<가온>은 창자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판소리 서사 구조를 차용해, 극 전체 구조는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주인공 설(設)의 꿈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소년 가온의 영웅 성장 스토리가 전개된다. ‘꿈 속 이야기’라는 설정은 극적 판타지를 높이고, 이야기속의 이야기는 환상적인 시공간을 배경으로 흥미롭게 펼쳐진다. 주인공 설(設)은 소리꾼이 연기함으로써 이야기를 말하는 설자(說者)이자 창을 하는 창자(唱者)의 역할을 맡는다. 악귀의 왕 마신의 주술사 ‘몽니’ 역시 소리꾼이 역할 함으로써 주문과 주술을 ‘전통 소리’로 풀어낸다.

▲가온과 마신의 캐릭터 촬영 장면.(사진제공=정동극장)

<가온>은 전통표현요소 ‘판소리’의 공연적 활용을 통해 연극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특히, 판소리의 음악성은 주술사 ‘몽니’가 가온을 없애기 위해 벌이는 제의장면에서 정점에 치닫는다. 가온이 위기에 처한 그 때, 몽니와 가온이 각자 따로 서 있던 무대가 이동하며, 장면은 순식간에 제의 장소로 변한다. 무대 세트의 전환으로 급격히 전개되는 장면 전환과 창 특유의 호소력 짙은 육성으로 내뱉는 몽니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장면의 극적 긴장감은 배가 된다.

또한 판소리의 음악성은 춤과 어우러진다. 악귀의 왕 마신의 공격으로 검은 기운에 사로잡힌 가온은 비틀거리며 수련을 도와줄 수호장을 찾아간다. 이때, 가온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가누지 못하는 몸을 소리꾼이 노래로 희화한다. 무용수의 움직임은 창자의 노래에 맞춰 춤이 되며, 판소리 특유의 해학성과 춤이 만나 독특한 장면 인상을 남긴다.

<가온>에서 춤은 한국적 곡선을 살려 전통적 정서를 담은 기본에, 때때로 발레, 재즈댄스를 보는 듯한 현대적 동작들이 펼쳐진다. 가온과 초아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듀엣 장면은 절제된 감정과 확장된 신체 표현이 절묘하게 연출돼, 이 작품이 가진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결합이 한 장면을 통해 보여 진다.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을 오가는 가온과 초아의 환상적인 듀엣은 장르를 벗어나 하나의 춤으로 각인될 것이다.

정동극장 전통창작공연 <가온>이 춤과 한국 대표 예술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표현요소 ‘판소리’의 공연적 활용으로 일구는 새로운 양식적 변화가 국내외 관객에 어떠한 인상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6 정동극장 전통창작공연 <가온:세상의 시작>은 4월 1일 개막과 함께 오픈 런으로 진행된다. 문의) 02-751-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