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 포럼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 패널 참석
보아오 포럼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 패널 참석
  • 김승용 기자
  • 승인 2016.03.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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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로 보아오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공식 초대

알리페이, 안방보험 CEO 등 중국 재계인사들과 미팅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이 22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김동원 전사혁신실 부실장이‘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 Young Leaders Roundtable)’공식 패널로 초청 받아 참석했다.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가운데)이 지난 22일(화) 저녁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세션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영 리더들과 자유롭게 토론을 펼쳤다.(사진제공=한화그룹)

김 부실장은 지난 22일(화) 저녁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 YLR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10여명의 영 리더들과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간 자유토론을 펼쳤다. 보아오 포럼 사무국은 한국의 영 비즈니스 리더로 김동원 부실장을 선정해 포럼 첫 날 열리는YLR 세션 패널로 공식 초청했다.

또한, 김 부실장은 포럼 기간 중 중국 알리페이로 유명한 앤트파이낸셜, 중국 5대 보험사인 안방보험 대표 등과 연쇄 미팅을 통해 핀테크 및 미래 신성장동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포럼에 앞서 21일(월) 오후에는 한화생명과 중국 이다(亿达)그룹간의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국내 두 번째로 보아오 포럼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보아오 포럼 YLR 세션은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라는 주제로 1시간 30여분 동안 패널간의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바일 기술발전에 따른 사람들간의 관계 변화 등에 관해 중국 및 세계의 젊은 리더 10여명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김동원 부실장은 위의 주제와 관련해 “저 또한 메일이나 카카오, 위챗 등의 메신저를 통해 전 세계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모바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관계의 핵심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의 삶에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함께하며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 때문에 첨단기술의 발전은 사회구성원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부분에 기초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가운데)이 22일(화) 저녁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세션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영 리더들과 자유롭게 토론을 펼쳤다.(사진제공=한화그룹)

10년 후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을 잊지 말자(Never forget today)’, ‘무엇 때문인가를 잊지 말자(Never forget why)’,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자(Never forget who I love and what’s the most important for you)’”라고 대답했다.

이날 세션에는 김동원 부실장 외에 아리프 아미리(Arif Amiri) UAE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대표, 중국 4대 포털 사이트 왕이(网易)의 창업자인 넷이즈 그룹 딩레이(丁磊) 회장,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蚂蚁金服) 징시엔동(井贤栋) 대표, 기술 관련 분석 기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인포메이션’의 제시카 레신(Jessica Lessin) 대표, 자원 개발 및 물류 전문 글로벌 회사인 유라시안 리소시즈(Eurasian Resources)의 베네딕트 소보트카(Benedikt Sobotka)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보아오 포럼 측은 전세계 정치, 사회, 문화, 재계의 영 리더를 선정해 YLR 세션을 개최한다. 우리나라 출신이 보아오 포럼에서 YLR 세션 패널로 참석한 것은 2010년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YLR 세션은 중국 국영방송사인 CCTV를 통해 포럼 이후 중국 전역에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는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40세 이하 차세대 유망주인 ‘영글로벌리더(YGL)’에 선정된 바 있다.          

중국 주요 경영인과 릴레이 미팅으로 중국 네트워크 확대
김동원 부실장은 보아오 포럼 기간 중 ‘경제분배’,‘아시아 새로운 미래’등 기타 프로그램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 주요 경영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 부실장은 22일 오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이자 ‘알리페이’로 널리 알려진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징시엔동(井贤栋) 대표를 만났다. 김 부실장은 YLR세션에 앞서 가진 징시엔동 대표와의 미팅에서 글로벌 핀테크 산업 전망 및 발전 방향성,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 등을 함께 논의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 외에도 크라우드 펀딩,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인터넷 은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기업가치가 600억$(72조원)로 추정되며, 내년 IPO를 준비 중에 있다.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왼쪽)이 지난 22일 오후 보아오 포럼 현지에서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징시엔동(井贤栋) 대표를 만나. 글로벌 핀테크 산업 전망 및 발전 방향성,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 등을 함께 논의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23일에는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을 만나 중국 보험시장에 대한 전망 및 양사(한화생명 및 안방보험)의 미래 신성장 동력,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금융, 의료, 양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한 사업전략 등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또한, 한국, 중국 및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대한 공동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2004년 안방보험을 창업했으며, 안방보험은 중국 내 3천개 지점과 3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국 5대 종합 보험사로 성장했다.

중국 이다그룹과 한중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MOU 체결
김동원 부실장은 보아오 포럼 참가 전날인 21일(월)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한화생명과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인 이다(亿达)그룹간의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한화생명과 이다그룹은 양사가 진행하는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아시아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현재 이다그룹은 자회사인‘완중(万众)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중국 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8곳에 창업센터를 구축해 사무공간과 사업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100여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한화그룹이 발굴 또는 지원하는 스타트업들 또한 완중 파이낸셜이 구축한 창업센터를 활용해 중국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 등에서 협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번 MOU는 김동원 부실장이 이다그룹 2세 경영인 쑨통민(孙桐民) 대표와 지난 12월에 만나 한중 양국의 스타트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공통 관심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고,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화생명과 중국 이다그룹이 21일(월)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양사간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오른쪽)과 이다그룹 쑨통민 대표가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원 부실장 지난 다보스 포럼에서 본격적인 글로벌 무대 데뷔
김 부실장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포럼 중 글로벌 금융권 리더 외에도 IT 분야 리더나 스타트업의 대가들을 만나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독일의 알리바바로 불리는 유럽 최대 인터넷 기업 ‘로켓인터넷’의 올리버 샘워 최고경영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선두주자인 미국의 ‘매스챌린지’, 인도네시아 3위 대기업인 리포그룹, 베트남 1위 IT기업 ‘FPT’ 등의 리더들과 잇따라 만나 최신 트렌드를 익히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핀테크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 전개
김동원 부실장은 2014년 한화그룹 디지털팀장 당시부터 현재까지 핀테크 관련 분야와 국내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및 해외사업진출을 지원하는 ‘드림플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드림플러스의 중국, 일본, 베트남 현지센터 및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핀테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지난 2월 한화그룹은 중국 디안롱(点融)사와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 핀테크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4월 김동원 부실장과 소울 타이트 대표가 미국 렌딧(LendIt)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논의가 시작됐고 이후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사업전략을 협의해왔다. 한화그룹은 디안롱과 50대 50 으로 지분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신설하고 이르면 8~9월 중에 국내에서 먼저 대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2월말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핀테크 기반의 중금리 대출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김 부실장이 핀테크, 빅데이터를 접목해 개발한 첫 번째 사업모델이다. 금융거래내역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이나 과세 정보 같은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대출 여부와 한도를 결정한다. 신용등급 1~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로 대출 대상을 확대했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대출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