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택시 바가지요금‧저질상품 OUT된다.
서울시내 택시 바가지요금‧저질상품 OUT된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4.0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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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 3無 3强 혁신'으로 가격표시제 6개 관광특구 전 점포로 확대

개별관광객 위한 모바일관광장터‧서울관광패스 하반기 도입, 음식점 외국어 메뉴판 확대

서울시가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해  택시부당요금 3회 적발된 택시는 자격취소 등 저질 관광은 근절하고 양질의 관광상품을 제공한 업체 등에는 인센티브를 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지난 24일 「서울관광 3무(無) 3강(强)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관광업계와 함께 서울관광의 불편, 불만, 불신을 없애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상인들이 친절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관광 3무(無) 3강(强)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바가지요금, 저질 단체 관광상품 같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고 최근 증가 추세인 개별관광객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3무(無) 3강(强)은 ①부당요금 ②저품질 관광상품 ③개별관광객의 여행불편을 없애고(3無), ④환대와 배려 ⑤세심한 관광 안내 ⑥서울만의 특별한 경험을 강화하는(3强) 것이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첫째, 쇼핑, 숙박, 음식점 등 곳곳에 남아있는 부당요금 관행을 없애기 위해 가격표시제를 이태원관광특구를 비롯 6개 관광특구 전 점포로 확대・정착시켜 나간다. 택시의 경우 외국인관광택시에만 적용됐던 구간정액요금제(인천공항~서울)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2016년 용역을 통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부당요금 피해에 대해 1인당 30만 원을 보상해줬던 것을 4월부터 50만 원으로 증액함으로써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서고, 현재 명동 1곳에 있는 부당요금 피해보상 신고처를 공항 출국장과 서울역에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관광성수기(5월‧10월)에 시, 자치구, 관광경찰이 합동단속에 나서고, 미스터리샤퍼(mystery shopper) 방식으로 불시점검을 실시하는 등 부당요금 단속을 강화한다. 또, 주요 관광명소의 질서유지를 위해 명예관광보안관을 확대 운영('15년 150명→'16년 200명)하고, 강북 도심권에 집중된 관광경찰을 강남권 등 서울 전역으로 확대 배치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명동에서 관광경찰과 얘기를 나누는 외국인들

둘째, 쇼핑 위주의 저품질 관광상품 판매‧유통을 줄이고 양질의 관광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우수관광상품 개발비로 한 여행사당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하고, 고품격 상품개발을 선도해 나가는 우수여행사를 선정해 최대 1천만원의 인센티브와 홍보를 지원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8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서울국제트래블마트'를 개최해 의료, 웨딩, 한류 등 고부가 관광상품 확산을 유도한다.

이 밖에도 개별관광객을 위한 체험관광상품이 거래되는 ‘모바일 관광장터’를 구축하고, 체험관광상품을 발굴하여 홍보・판매를 지원함으로써 과당경쟁으로 왜곡된 관광시장의 변화를 유도해 나간다.

셋째, 개별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서울관광패스'를 하반기 도입하고, 관광객 이용이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짐 보관시설을 연내 확충한다. 또, 지하철역 입구 주변 안내도와 다국어 안내표지판에 오류를 찾아 정비하고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음식점에는 외국어 메뉴판을 확대한다.

또한, 개별관광객이 무거운 여행가방에 대한 부담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해 공항에서 숙소간 수화물 배송서비스도 활성화해 나간다. 시는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으로 꼽혔던 사후면세점 환급 절차를 보다 간소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넷째, 중국・일본 관광객 집중 방문시기(춘절, 5월, 10월)에 환대주간을 운영하고, 스마일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관광객 환대 문화를 조성하는 동시에, 주거지역 관광지 정숙관광 캠페인을 기존 북촌 한옥마을에서 마포, 성북 등으로 확산해 거주민을 배려하는 문화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보다 세심한 맞춤형 관광안내를 위해 관광안내뿐만 아니라 숙박‧공연예약, 환전, 여행자 쉼터까지 원스톱 제공하는 '서울관광 종합안내센터'를 '18년 설치한다.

또, 관광객의 여행목적, 기간, 개별 관심사에 따라 여행루트를 추천해 주는 '서울관광코디네이터'를 관광안내소에 배치하고,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중국・동남아 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올해 85명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서울둘레길, 거리음식, 템플스테이, 홍대 클럽문화 같은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관광상품화하고 오는 10월 ‘서울관광 추천코스 100선’으로 선정, 시가 보유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명동, 이태원 등 6개 관광특구 내 17㎡ 이상 소매점포만 의무였던 가격표시제를 올 하반기 특구 내 모든 점포로 확대・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기관(자치구, 관광특구협의회, 상인회 등)과의 협의를 본격화한다. 가격표시제 의무화 소매점포(17㎡ 이상)와 택시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시・자치구・관광경찰대 등의 합동점검이 강화되고, 2월부터 택시 부당요금 ‘삼진아웃제’가 시행됨에 따라 2년 내 부당요금 징수로 3회 적발된 택시는 자격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쇼핑, 음식점, 숙박 이용시 바가지를 쓴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시 관광협회 및 관광특구협의회에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부당요금 피해보상제는 시행지역을 관광특구에서 홍대, 신촌 등 주요 관광지까지 확대하고 보상액도 1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린다.

개별관광객의 여행은 한결 더 편해진다. 다양한 여행상품이 직거래되는 '모바일 관광장터'(가칭)를 9월 중 오픈하고, 1일권, 2일권 같이 정해진 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과 관광지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를 하반기 도입한다. '모바일 관광장터'에서는 예컨대 '노량진 토박이가 소개하는 수산시장 투어', '뷰티블로거와 함께하는 메이크업체험 투어' 같은 1인 기업이 기획하는 개성 있는 여행상품들이 직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