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CIS권 최대 규모 관광박람회에서 한국 의료관광 홍보
러시아·CIS권 최대 규모 관광박람회에서 한국 의료관광 홍보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4.05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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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료관광객 한국 유치 총력, 최대 국영 보험사와 MOU 체결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인들의 의료관광을 우리나라로 돌린다.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러시아·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권 최대 규모 관광박람회인 MITT(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 Moscow International Travel&Tourism)에 참가해 러시아 관광업계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관광 홍보활동을 펼쳤다.

▲한국의료관광홍보부스내 상담모습. (사진제공=관광공사)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 의료관광을 대표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인하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총 10개 의료기관과 9개 에이전시가 공동 참가하여 한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의료관광 상품을 집중 홍보했다.

25일에는 러시아 의료관광 관계자 및 여행업계 대표 100여명을 초청해 한국관광 설명회 및 B2B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 날은 러시아 최대 규모 국영 보험사인 소가즈(SOGAZ)와 한국관광공사 간에 방한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홍보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소가즈는 러시아내 주요 대기업 및 정부기관, 공기업들을 고객으로 거느린 보험사로 MOU 체결을 통해 그동안 독일, 이스라엘 등 유럽으로 향하던 러시아 환자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은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14년 전체 방한 외국인 환자 중 러시아 환자수 규모는 31,829명으로 3위, 진료수입 규모는 1,11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러시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독자 및 기자단 약 2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한국이 전세계 최고의 의료관광 목적지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최근 러시아 부유층 환자들의 해외송출을 담당하는 대규모 보험사들의 한국행 문의가 이어지는 등 러시아 내 한국의료관광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 진수남 지사장은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 경제제재 조치가 강화돼 러시아는 해외의료 대체 목적지로서 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러시아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줄었지만 의료관광 수요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한 러시아인 의료관광객 수는 ‘14년 기준 전년대비 32.5% 증가했으며 3개년 평균 49.6%의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관광시장 잠재성이 높은 모스크바 지역을 집중 공략해 한국관광 고부가상품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