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대학로는 문화가 숨쉰다
오늘도 대학로는 문화가 숨쉰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1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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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 볼만한 대학로 공연 예정작>

‘밥’ 속에 들어 있는 마음, 연극 ‘밥을 먹다’

극단 바람풀은 오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청아소극장에서 연극 ‘밥을 먹다’를 선보인다.

지하실에 세 들어 사는 소외 계층을 조명한 이 작품은 핵가족 시대를 넘어 핵분열가족인 시대 현상에 포용력을 호소하고 있다. 주변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나아가 밥을 나누며 이루어지는 인간의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일깨우게 한다.

‘사랑의 결핍’과 ‘마음의 풍요’, ‘혼자 먹다’와 ‘나눈다’ 속에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연배우는 송현창, 최수빈, 윤미애, 이주원, 박미선, 손인수 (문의 02-745-7610)

화끈하게 놀아주마! 연극 ‘월드오브다크나이트’

극단 까치놀은 오는 19일 씨어터디아더에서 연극 ‘월드오브다크나이트’를 무대에 올린다.

부드러운 발라드에서 파워풀한 댄스타임까지 공연 내내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나이트클럽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뮤지컬 도전기로, 연극인들의 파업과 경제불황이라는 다소 암울한 상황을 신나고 유쾌하게 풀었다.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연극배우가 가진 전형적인 고정관념 뒤에 숨겨진 그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가볍고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그리고 있으며, 거기에 잔잔한 감동까지 담아냈다.

출연배우는 이준식, 김장동, 김소영, 진영선 외 5명 (문의 02-521-7920)

나약하고 서글픈 지금의 우리들... 연극 ‘갈매기’

게릴라극장과 극단 골목길이 함께 만드는 연극 ‘갈매기’가 오는 30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작가 안톤 빠블로비치 체홉의 작품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존재의 유한함과 삶 자체의 부조리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은 가장 커다란 위안이고 동시에 가장 커다란 악몽이다.

연극 ‘갈매기’에서는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지금을 사는 우리들을 보게 된다. 어지럽고 불안한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가진 그 나약함과 서글픔에 깊은 연민을 가지게 된다. 특히 소소하고 일상적이지만 오랜 여운을 남기는 체홉의 주옥같은 말들이 가슴을 아린다.

출연배우는 서이숙, 김주완, 장영남, 정진아, 김영필, 이대연 외 8명 (문의 02-6012-2845)

무명배우와 문학소녀의 띠동갑 사랑, 연극 ‘처음처럼’

극단 글로브 극장은 오는 23일까지 블랙박스씨어터에서 연극 ‘처음처럼’을 무대에 올린다.

38세 무명연극배우와 26세 문학도 소녀의 애잔하고도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로 성장과정, 가정환경, 학업정도 등 모두 다르지만 이해와 포용으로 감싸안고,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과정이 섬세하다.

따스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그 속에서 함께 나누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진한 감동과 교훈, 진지함 속에서의 사랑 고찰과 후련함의 메시지를 전한다.

출연배우는 임대일, 안수현, 장준호, 조경주 외 4명 (문의 02-764-4600)

<대학로는 오늘도 문화가 숨 쉰다>

오는 22일, ‘서울 문화의 밤’ 대학로는 어떤 일이 벌어지나

서울시가 지정한 ‘서울 문화의 밤’을 맞아 오는 22일 공연문화의 메카 ‘대학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무료 프로그램으로는 밤 8시에 브라질리언 타악기로 구성된 바투카다 밴드 ‘라퍼커션’ 축하공연과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야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어서 9시부터 마로니에공원에서 영화 ‘왕의 남자’와 ‘웰컴 투 동막골’을 상영하고, 갤러리 정미소에서는 ‘김송이’ 작가의 오픈스튜디오로 작품도 감상하고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가진다.

특히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싱글즈’와 연극 ‘나쁜 자석’, ‘70분간의 연애’, ‘라이어’ 1, 2, 3탄, ‘늘근도둑 이야기’, ‘쉬어매드니스’, 그리고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등 12개의 공연 중에 하나를 단돈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표는 인터파크에서 선착순 예매 중이니 서둘러라.

더불어 1천원으로 ‘대학로 꽃마차 투어’도 체험할 수 있고, 갤러리 이앙의 특별전시회와 유리공예 체험,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 ‘아카이브 스크리닝&메가-진’ 전시회 등을 유료로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세부 계획은 서울시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문화예술과(02-2171-2484)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ys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