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협동조합, 창립 1주년 기념전 개최
한국화가협동조합, 창립 1주년 기념전 개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4.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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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인사아트센터, 함섭, 김재신 등 원로•중견•신진 화가 작품 35점 한자리에

국내 미술 시장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추진하는 한국화가협동조합(이사장 황의록)이 창립 1주년을 맞아 20일부터 25일까지 소속 작가 11명이 참여하는 ‘THE BEGINNING(더 비기닝)’전을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함섭_one's hometown. (사진제공=한국화가협동조합)

지난해 5월, ‘그림 한 점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하에 화가와 후원자가 조합원으로 참여해 설립한 한국화가협동조합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김재신, 백중기, 송승호, 신동권, 연상록, 오관진, 이경성, 조광기, 탁노, 함섭, 황미정 작가 등 한국 화단의 원로에서 신진 작가까지, 소속 작가 11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 35점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먼저 한지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원로 화가 함섭의 ‘One’s Hometown’ 연작 두 점이다. 붓이나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오방색이나 글씨가 쓰인 한지를 뜯어 붙여서 작품을 만드는 함 작가는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선 단체인 록펠러 재단 데이비드 록펠러 주니어 회장의 애장품으로 유명하다. 록펠러 회장은 자신의 사무실에 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한국을 방문, 함 작가의 춘천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동권_日出-信望愛. (사진제공=한국화가협동조합)

또 다른 원로 화가 신동권 작가의 작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희망과 열정을 상징하는 태양을 소재로 한 그림을 선보이는 신 작가는 아시아 최초로 유럽예술가도서관협회(European Council of Artists and Libraries)과 미국 뮤지엄 오브 아메리카(Museum of America)가 선정한 ‘20명의 국제 현대 예술가(20 Contemporary International Artists)’로 선정된 국제적인 화가다. 뛰어난 작품성 못지않게 대중성도 높아, 한 미술품 경매사이트에서 한국 화단에서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재신_섬과바다_91x65. (사진제공=한국화가협동조합)

더불어 회화에 판화를 접목한 ‘조탁’ 기법을 창안한 김재신 작가, 강렬한 생명력의 야생 동물을 화폭에 담아 늑대 화가로 불리는 탁노 작가, 설산, 매화, 폭포 등 자연을 담는 조광기 작가 등이 다양한 화풍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참가 작가들이 각자의 뚜렷한 개성이 담긴 작품을 내놓아 한국 화단의 현주소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한국화가협동조합은 정부나 특정 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엔비디아 코리아, GS건설, 미래재팬, 덴티스, 동국지엘피 등의 기업 후원과 개인 조합원의 출자로 운영되는 민간 조직이다.

▲탁노_142_5x112cm,Wild%20aura%202015%20bull%20013. (사진제공=한국화가협동조합)

황의록 아주대학교 명예 교수 및 GS그룹 자문 교수가 이사장을 맡아, 화가와 후원자가 모두 조합원이 되어 ‘그림 한 점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창작 환경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미술 시장에서 작품 구매 고객이 적어 전업 화가가 작품 판매 수익으로 생활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그림 소비의 대중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하는 기획 선물전, 원화를 활용한 아트 상품 제작, 소통의 장 갤러리 쿱(Gallery Coop) 운영 등으로 미술 시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의록 한국화가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꾸준히 미술 수요를 자극하고, 대중이 좀 더 쉽게 미술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려는 한국화가협동조합의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림에서 감동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 국내 미술 시장이 활성화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일반 대중과 작가들의 접점을 확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미정_Box%20of%20Memory%20112_1×162_2cm%20Acrylic%20on%20Canvas%202013. (사진제공=한국화가협동조합)

한국화가협동조합 창립 멤버이자 조합원인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화가협동조합은 ’그림 소비의 대중화’와 ‘그림 시장의 세계화’를 목표로 설립, 미술을 사랑하는 일반 후원자들과 작가들이 자생할 수 있는 미술 문화 생태계를 꾸려나가고자 한다”며,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선보이는 작가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세부 사항은 사항은 가나인사아트센터 홈페이지(http://www.insaartcenter.com/display2.php)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조합의 지난 활동과 소속 작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artcoo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한국화가협동조합 사무국(02-6489-8608)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