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조명진, ‘정광수제 수궁가’ 완창의 진수 쏟아낸다고 전해라
국악인 조명진, ‘정광수제 수궁가’ 완창의 진수 쏟아낸다고 전해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4.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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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울산 문예회관 소공연장 ‘정광수제 수궁가’ 완창 선봬

국악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울산에서 판소리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는 국악인 조명진(43)씨가 정광수제 수궁가 완창을 발표한다.

조씨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정광수제 수궁가’ 완창을 전석무료로 선보인다.

판소리 완창은 판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부르는 공력 높은 무대다. 토막소리로 하던 소리꾼에겐 명창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넘어야 할 높은 산이다. 긴 사설 외우는 것부터 스승에게 물려받는 고유 소리를 그대로 낸다는 것은 웬만한 수련을 거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 따라서 완창에 도전하고, 완창에 성공했다는 것은 ‘명창’ 반열에 오르는 첫 관문이자 마지막 문이다.

▲국악인 조명진씨.

전라도 진도 출신의 소리꾼이 국악의 불모지인 울산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며 조씨는 현재 울산에서 ‘조명진 판소리 연구소’을 운영하며 판소리에 대한 열정을 키우고 있다.

이번에 완창할 '정광수제 수궁가'는 조씨의 스승인 김금미(국립창극단 중견배우) 선생이 10여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스승 김금미선생은 “나 또한 어렵게 수궁가를 소화하고 내 것이 됐을 무렵, 조명진이라는 제자를 만나게 됐고, 수련의 자세가 나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 정성을 쏟아 10여년에 걸쳐 완성한 수궁가를 2년의 전수과정을 걷혀 5년만에 완창 수궁가를 전수했다”고 말했다.

▲국악인 조명진씨.

조 씨는 “지난 5년간 소리꾼의 아름다운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다 보니 완창이라는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아직은 많이 미흡한 소리지만 소리꾼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걸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추임새와 박수로 힘을 북돋아 달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해설은 성남시립국악단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 한상일 씨가, 고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인 김태영 씨가 맡는다.

한편 조씨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예술학과 졸업, 2007목포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부문 대상, 2009익산 국창 정정렬추모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우수상, 2010경주신라문화제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대상, 2012대한민국 여성전통예술경연대회 판소리 부문 최우수상, 2014대한민국 여성전통예술경연대회 명인부 판소리부문 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2012년에는 불교음반 발표와 함께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의:070-7792-8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