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공연 옹알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섰다
코미디 공연 옹알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섰다
  • 강지원 기자
  • 승인 2016.04.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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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코미디축제 3년 연속 초청으로 성공적 무대 가져

논버벌 코미디 ‘옹알스’가 호주 멜버른에 이어 시드니에도 진출했다.

옹알스는 18일(월) 저녁 7시30분 호주 최고의 공연장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 제12회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갈라에 초청받아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갈라 공연 중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사진제공=KADA)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의 개막행사이자 하이라이트인 갈라 쇼에는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 작품과 호주 최고 코미디언 닉 코디(Nick Cody), 영국 최고 인기 코미디언인 다니엘 슬로스(Daniel Sloss) 등이 포함, 15개팀이 참여했으며, 한국 코미디로는 처음으로 옹알스가 초청받았다.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총 220개 (11개국) 작품 중 선정돼 갈라 무대가 이루어졌다.

객석 2천석이 꽉 찬 갈라쇼에서 조준우, 조수원, 최기섭, 채경선 4명의 옹알스 멤버는 고난도 저글링, 마술, 비트박스가 어우러진 코믹 마임 연기로 호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옹알스 멤버 조준우씨는 “관객 반응이 무대 처음 올랐을 때는 첫 대뷰인지라 큰 박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이라이트 부분을 풀공연 에너지를 실어 공연했더니 관객 반응은 폭발적으로 바뀌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공연 후 현지 신문사 등 여러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한국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을 느끼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서 통하는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라 웃음임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갈라 공연 중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사진제공=KADA)

세계 유수의 코미디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갈라쇼는 티켓 가격이 99.50~119.90 호주 달러(한화 8만8천원~ 10만원 상당)로 비싼 편이지만, 4년째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옹알스는 오페라하우스에 이어 25일까지 시드니 타운홀과 야외 무대 등에서 7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드니 공연에 앞서 옹알스는 올해로 3년 연속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축제에 초청받아 3월24일부터 4월17일까지 객석 320석 규모의 멜버른 스피겔던트 극장에서 총 13회 공연했다. 옹알스는 공연 내내 현지 관람객 99%,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코미디 한류의 저력을 과시했다.

옹알스는 35 호주 달러에 티켓을 판매해 멜버른에서만 약 1억2천만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옹알스 초청 조건은 초청에 따른 경비와 기본 공연비 외에 티켓 판매액을 8대2로 나누는 것으로 돼 있다.

해외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전혜정 KADA대표는 “해외전문축제 성격에 맞는 공연 소개가 중요하고, 동축제의 지속적인 초청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유수 축제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로 많은 초청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결국 런던 웨스트엔드나 미국 라스베거스의 상업 무대 진출의 꿈도 가까워질수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 press@sctoday.co.kr